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금석배의 4강 대진이 완성되었다. 5연패를 노리던 평택진위U18이 서울상문고에게 덜미을 잡히는 이변으로 탈락해 무주공산이 된 이 대회의 최후의 승자를 놓고 저마다의 의욕을 다지며 정상의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
금석배 최초 4연패 달성에 이어 한 대회 연속 5연패의 고등축구 역사에 대기록에 매섭게 질주하고 있었던 ‘디펜딩 챔피언’ 평택진위U18이 4강 문턱에서 좌절되었다. 이에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4강 진출한 4팀들 모두 금석배 대회에서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상문고가 2023년 결승전에 오른 유일한 팀이고, 초지고, 용호고, 신라고는 첫 4강 무대를 밟았다.
금석배는 한국축구 전설 故 채금석 옹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1993년 창설된 금석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가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했다.


금석배 고등축구대회는 2006년부터 격년제로 전환되어 진행하다 2018년 고등학생 3학년 선수들의 대학 입시 전형의 기회 확대 차원에서 학기 중 5월 대회가 추가됨으로써 매년 대회가 열리고 있다.
금석배 고등축구대회 역사가 올해로 28회째 접어든 오늘까지 전북 이리고가 1996년과 1997년에 이어 2003년과 2004년 그리고 대전 유성생명과학고가 2003년과 2004년에 지금컷 단 세 번의 2연패를 기록하는 고등축구대회로는 가장 치열한 경쟁의 장이었다.
또한, 초대챔피언 군산제일고를 비롯한 21팀에게만 정상을 허락할 만큼 고등축구의 자존심을 큰 금석배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속 4연패의 대기록과 한 대회 5연패 신화 창조을 이뤄 고등축구 유일무이한 역사에 거침없이 도전한 평택진위U18의 독무대였다.

그런 평택진위U18가 신흥강자 서울상문고에게 덜미을 잡혔다. 8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평택진위U18과 서울상문고의 사실상 결승전인 8강전이 열렸다.
두 팀은 2023년 결승전 맞대결 후 2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거머쥔 평택진위U18이 전반 시작 4분 만에 한유준의 선취골로 기세 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서울상문고의 집중력이 강했다. 전반 28분 서성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추가시간에 유승선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팀은 전략적인 교체를 통해 전술적인 맞춤 변화를 꾀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고등축구 최강자답데 평택진위U18의 거센 공세는 막힘이 없었고 후반 28분 여준엽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 이후 기세가 오른 평택진위U18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이에 서울상문고도 빠른 역습을 통해 맞받아쳤다.
평택진위U18이 후반 종료 직전 승부를 결정짓는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두 번의 골대 불운으로 경기는 2-2로 마쳤다.
평택진위U18 이윤환의 킥으로 이어진 승부차기는 숨가쁜 긴장감 속에 주어진 5명의 킥을 넘어 8번째 킥에서 승부가 갈렸다.
평택진위U18 8번째 킥은 골대를 벗어났고 서울상문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지영우는 침착한 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2023년 이 대회 결승전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후 2년 만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숙적 평택진위U18과 설욕전에 성공한 서울상문고는 오는 10일 돌풍의 주역 용호고와 4강전을 펼친다.


이 경기에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전통강호 초지고가 충주충원고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후반 15분 김경원에 결승골에 힘입어 1-0로 이겼다, 이에 초지고는 이날 승리로 각종 전국대회 모두 4강에 오르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뜻깊은 역사를 창조했다.
또한, 신라고는 강력한 우승후보 안양공고를 3-1, 용호고도 경희고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각각 승리를 거둬 금석배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는 팀 역사를 새로 썼다.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8강전 결과]
충주충원고0-1초지고,신라고3-1안양공고,경희고0(3pso5)0용호고, 평택진위2(7pso8)2서울상문고.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4강전(10일) 일정]
초지고vs신라고(10시), 용호고vs상문고(11시40분 이상 월명종합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