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라운드 횟수보다 '경험'에 가치 두다
2024년 필드 라운드 평균 횟수는 10.1회로, 연령이 높을수록 이용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라운드 횟수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9.1회→7.6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라운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64.8%로 가장 높았다.
주목할 점은 연령대별 골프장 선택 기준의 차이다. 20대 골퍼들은 국내 필드 골프장 선택 시 클럽하우스와 그늘집 등 부대시설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율(남성 20대 24.7%)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젊은 세대가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종합적인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타수가 낮은 숙련된 골퍼들은 '골프 코스 관리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84타 이상 57.9%, 100타 이상 41.8%). 실력이 좋을수록 경기력 향상과 직결되는 코스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는 골프장 시설 투자 방향성 결정에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국내 필드 골프장 만족 요인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3/17304_37966_2445.png)
타겟층에 따라 달라지는 유통 채널과 제품 선호도
골프웨어 주요 구매 채널로는 아웃렛(53.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일반 온라인 쇼핑몰(42.6%), 골프/스포츠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30.8%), 백화점(29.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백화점에서의 구매 비율이 남성 대비 높았는데, 이는 다양한 브랜드 비교와 프리미엄 제품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한다.
젊은 남성층은 골프/스포츠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과 골프용품 전문 온라인몰, 골프용품 전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들은 기능성과 퍼포먼스를 중시하며,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전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골프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이러한 채널별 고객 특성을 고려한 유통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공 소비 패턴으로 본 실력별 소비 성향
골프공 소비에서도 실력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발견됐다. 전체 응답자의 72.3%가 새 골프공을 주로 사용하는데, 골프 타수가 낮은 실력자일수록 새 제품 사용 비율이 높았다(84타 이상 85.3%, 100타 이상 55.3%). 반면 100타 이상의 초보 골퍼 중 44.7%는 중고 골프공이나 로스트볼을 사용, 경제성을 고려한 합리적 소비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공 색상 선호도에서도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됐다. 흰색(73.2%)이 압도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골프 실력에 따라 색상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타수가 낮은 숙련된 골퍼는 형광 노란색을 선호한 반면, 타수가 높은 입문 골퍼는 형광 오렌지, 형광 핑크 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 이는 초보 골퍼들이 공의 시인성을 높여 분실 위험을 줄이려는 실용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골프웨어 구매채널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3/17304_37967_2554.png)
2025 프로 선수 관심도, 개성 있는 스타일 선수들 주목받아
이번 조사에서 주목받는 프로 선수들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다. KPGA에서는 형광 노랑공을 사용하며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는 허인회 선수(7.6%)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KLPGA에서는 지난해 투어를 석권한 윤이나(13.1%)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프로 선수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이미지가 팬들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