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보다 유튜브? "달라진 차량 구매 방식”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03-11 01:31:2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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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이은희 기자] 수입차를 구매할 때 차량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에서 '유튜브'가 '영업사원'을 앞지르며 소비자의 주요 정보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디지털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입차 구매자들은 '유튜브 시승 영상'(30%)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영업사원의 설명'(27%), 'OTT 광고'와 '시승기'(각각 26%)가 뒤를 이었다.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2019년 대비 2024년 조사에서 나타난 정보 채널 선호도의 변화다. 유튜브 시승영상은 5년 전에는 영업사원보다 6%포인트 낮았으나, 올해는 3%포인트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처음 포함된 'OTT 광고'가 단번에 3위에 오른 점도 디지털 미디어의 급부상을 보여준다.



반면 국산차 구매자들은 여전히 '영업사원', '가격표·안내자료', '카탈로그'(각각 26%)와 같은 전통적인 정보 채널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들 사이에서도 'OTT 광고'와 '유튜브'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어, 디지털 채널로의 전환이 전반적인 추세임을 알 수 있다.



구매 단계별로 살펴보면, 유튜브는 수입차 정보 탐색의 모든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탐색'(15%)과 '구체적 탐색'(16%) 단계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최종 결정'(11%) 단계에서도 '영업소 차량 시승'(1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모든 단계에서 유튜브의 유용성이 2019년 대비 7~11%포인트 증가해 2배 이상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출처:컨슈머인사이트]




핵심 콘텐츠 측면에서는 유튜브 시승영상, 온오프라인 시승기, 영업소 차량 시승 등 다수 채널에서 '시승'이 중심이 되고 있어, 실제 경험을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국산차보다 영업소가 적고 실물을 접하기 힘든 수입차가 디지털 채널 활용에서 한발 앞서고 있지만, 국산차도 머지않아 같은 길을 갈 것"이라며 "자동차 마케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01년부터 수행해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국산차 1년 내, 수입차 3년 내 구입자 각각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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