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 22번째 시즌 개막!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1-22 14:41:2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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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 뮤지컬 <명성황후>(제작 ㈜에이콤) 30주년 기념공연이 막을 올리며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2월, 대구와 부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명성황후>는 21일(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본격적인 30주년 기념공연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는 차지연(명성황후 역), 김주택(고종 역)을 비롯해, 과거 명성황후 역대 시즌에서 고종과 대원군 역을 맡았던 양준모가 이번에는 홍계훈 역으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이정열(대원군 역), 문종원(미우라 역) 등이 주인공으로 나서 첫 공연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은 작품의 전통적 가치를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인 연출적 감각을 더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통적인 미학을 살린 무대 디자인은 시대의 고유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해냈고, 캐릭터 간의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드라마는 관객들을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국악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악은 <명성황후>만의 독창적인 넘버를 더욱 돋보이게 해 공연의 풍성함을 극대화했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작품의 본질을 지켜온 베테랑 배우들과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 뉴 캐스트의 완벽한 호흡 역시 작품의 깊이를 더하며 새로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처음 추가된 넘버 ‘운명의 무게를 견디리라’는 명성황후, 고종, 홍계훈의 삼중창으로 이루어져 조선의 위태로운 운명을 각자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깊은 감정을 전해 눈길을 끈다. 또한 한층 더 강렬한 무대 연출과 음악, 앙상블의 완벽한 합으로 최고의 몰입감을 불러일으키는 ‘수태굿’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군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과 시험’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30주년 기념공연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시설과 포토존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비에는 단청으로 꾸며진 기둥과 기와 지붕이 덮인 포토존이 마련되어, 산수를 그린 듯한 배경과 어좌까지 더해져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길게 줄을 서서 이를 즐기고 있으며, 엠디부스 또한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해 마치 역사 속으로 들어간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어온 작품은 이번 첫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 각종 SNS 및 커뮤니티에서는 ‘30년의 시간이 무색, 현대적이고 클래식한 명작!’, ‘전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작품’, ’이 작품이 3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게 놀라울만큼 완성도 높은 165분이었다’, ‘아주 오래 전 생에 첫 뮤지컬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역사 속 장면을 실제로 보는 듯한 압도적 몰입감과 국악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는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며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작품이 3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생명력을 증명한 시즌’ 등 호평이 가득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1995년 그녀의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이 뮤지컬은 한국의 저명한 작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50곡 이상의 음악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해 그 인기를 입증했다.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에는 명성황후 역에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고종 역에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홍계훈 역에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출연한다. 작품은 1월 21일(화)부터 3월 30일(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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