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직원들 감사하는 부서 직원이 폭행 가해자?…한국전력, 은폐 의혹도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1-22 09:09:13 기사원문
  • -
  • +
  • 인쇄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국전력)에서 선임이 후배 직원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는 가해자가 직원들을 감사하는 부서인 감사실 소속이라는 점과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22일 복수의 취재원은 더리브스와 대화에서 “최근 한국전력 감사실 조사팀 선임 직원이 회식자리에서 후배 직원 2명을 폭행하고 욕설했다”라며 “가해자는 승진 대상자이기도 해 외부에 발설하지 않게끔 비밀유지각서를 받았고 현재까지도 이를 은폐하고 무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취재원들은 “감사실은 상임감사가 바뀐 이후 직원들에게 더욱 엄중 처벌을 하고 있다”라며 “가장 깨끗해야 할 감사실이 본인들의 폭력행위는 은폐하고 덮으려 하고 있으며 가해자에 어떠한 처벌도 주지 않고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감사실에서 이 사실을 알고도 은폐·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한국전력 직원들은 “남들에게 들이댄 잣대를 본인들에게 적용하지 않으면 누가 수긍하냐”라는 등으로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노무법인 로앤 문영섭 대표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폭행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피해자 등의 신고가 있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회사가 폭행사실을 인지한 경우 반드시 조사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의무가 있다”며 “그 의무를 행하지 않은 자체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전력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폭행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회피했다. 다만 “비밀유지각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