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혼’의 결실, 가슴으로 낳은 딸과의 첫 데이트
16일, 방송에서는 박영규와 그의 18세 딸의 애틋한 관계가 조명됐다. 딸은 초등학생 시절 박영규와 처음 만난 이후, 결혼식 날부터 그를 “아빠”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가슴으로 낳은 딸이다. 내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의미”라며 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박영규는, 첫 데이트에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학창 시절 딸을 학원까지 데리러 갔던 소소한 일화를 떠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딸 역시 “아빠 덕분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감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떡볶이’에 담긴 추억…눈물로 이어진 이야기
부녀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는 떡볶이집이었다. 앞서 박영규는 세상을 떠난 아들과 하루를 보낸다면 하고 싶었던 일이 “떡볶이를 먹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억한 딸은 떡볶이집으로 아빠를 데려갔고, 두 사람은 함께 음식을 나누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딸은 “방송에서 아빠가 오빠를 위해 떡볶이를 싸가던 걸 봤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엄마와 함께 방송을 보고 울었다”는 딸의 말에 박영규는 먹지 못하는 매운 음식도 딸과의 추억을 위해 기꺼이 도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AI 영정사진 앞에서 흘린 눈물…새로운 가족의 기쁨
최근 방송에서 박영규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20년 전,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외아들의 빈자리는 그의 삶에 큰 상처로 남았다. 박영규는 “아들의 AI 영정사진을 거실에 두고 매일 바라보며 하늘을 올려다본다”며 깊은 슬픔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에게 딸의 존재는 새로운 빛이 되었다. 박영규는 딸의 손편지를 통해 “아빠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에 감동했다며, “나는 참 행운아다. 딸이 나의 두 번째 인생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딸 역시 “아빠와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건강을 당부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4혼’으로 만든 특별한 가족 이야기
박영규는 딸과의 데이트 중 “아빠의 부정적인 면을 말해보라”고 물으며 유쾌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딸은 “아빠의 조언은 좋지만 너무 길다. 두 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프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에는 딸과 함께 커플티를 맞춰 입고 거리로 나섰다. 팬들에게 둘러싸인 박영규의 모습을 본 딸은 “오늘 보니 아빠가 멋지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의 영화 같은 부녀의 하루
박영규와 딸의 이야기는 단순한 데이트를 넘어, 가족의 의미와 치유의 순간을 담아낸 감동적인 서사였다. 아들의 빈자리를 간직한 채, 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앞으로 박영규가 딸과 함께 만들어갈 또 다른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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