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논란에도 흔들림 없었다. 뉴진스가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무대를 빛냈다.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함께하자”라는 멤버들의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현장을 물들였다.
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KGMA 시상식은 뉴진스의 밤이었다. 그룹은 최고의 영예인 2024 그랜드 아티스트상과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거머쥐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언제까지 뉴진스일지 모르지만…” 하니의 울림
이날 뉴진스의 수상 소감은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하니의 발언이 있었다. 그녀는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모르지만, 다섯 명과 팬들이 만든 관계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믿는다”며 “끝까지 뭉치자”라는 다짐으로 팀워크를 강조했다.
다니엘도 이에 힘을 보탰다.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다이(NewJeans is Never Die)”라는 소감으로, 그룹이 단순히 음악을 넘어서 팬들과의 관계에서 강렬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팬클럽 버니즈를 향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민지, “2년의 배움, 그리고 단단해진 팀워크”
리더 민지는 데뷔 2주년을 돌아보며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문제를 통해 멤버 5명이 더욱 단단히 뭉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뉴진스의 팀워크와 성장을 강조했다.
그녀는 “팬들과 함께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전속계약 논란 속 민희진 언급
이날 뉴진스는 전속계약 논란 속에서도 민희진 전 대표를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베스트 아티스트상 수상 소감에서 혜린은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논란과는 별개로 팀을 응원해주는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다니엘도 “대표님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이며, 여전히 그녀가 팀의 중요한 버팀목임을 드러냈다.
어도어 측의 입장과 향후 전망
한편,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전속계약 위반 사항의 시정을 요구했다. 만약 14일 이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 해지를 예고한 상황이다. 어도어 측은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검토 중이며,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KGMA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전속계약 논란이라는 그림자 속에서도 멤버들은 흔들리지 않는 팀워크와 팬들에 대한 애정을 강렬히 드러냈다. 앞으로의 뉴진스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어도어와의 관계가 어떻게 풀려갈지에 대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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