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매년 겪는 일” 타격왕 합류에도 김하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현장인터뷰]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8 07:4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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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트레이드로 내야가 복잡해졌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조금 놀랐다”며 지난주 진행된 트레이드에 대해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5일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2022, 2023시즌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했다.



이미 내야가 모두 꽉 차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내야수를 영입,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일단 아라에즈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고 있지만, 계획은 바뀔 수 있다.

김하성은 “내야가 꽉찬 상황에서 내야수가 왔기에 놀랐다”며 구단이 진행한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내야 구도가 복잡해졌기에 일각에서는 김하성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크게 걱정하는 것은 없다. 매년 그랬던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매년 항상 이런 일들을 겪어왔다. 항상 경쟁을 해왔기에 딱히 내게 문제되는 일은 없다”며 매년 경험했던 경쟁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경쟁이 매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첫 해였던 2021년에는 애덤 프레이저의 합류 이후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다.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는 그는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신 “팀이 우승을 생각하고 데려온 것이다. 팀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진 것이기에 좋은 일”이라며 팀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임을 강조했다.



아라에즈는 이적 후 세 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기록중이다. 적은 샘플이지만, 기대에 걸맞은 활약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좋은 선수고, 뒤에 다른 좋은 타자들도 많기에 공격면에서 팀이 조금 더 좋아진 거 같다”며 트레이드 효과에 대해 말했다.

리글리필드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바로 옆 라커를 사용하지만, 아직 인사 이외에는 대화는 나눠보지 않았다고. 그는 “성격은 유쾌해보인다. 우리 팀에 라틴계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금방 친해지는 모습”이라며 새로운 동료가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개막 직전 우완 선발 딜런 시즈를 영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타격왕 2회 경력의 아라에즈를 영입하며 재차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다르게 해석하면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과도 시즌끝까지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것은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프런트에서 하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말을 이었다.

이와 관련해 구단에서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나는 그저 내가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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