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고 있다” 이영준, 또 한 번의 성장 다짐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8 00:0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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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좀 앞섰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잘못이 맞기 때문에 계속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영준(20·김천상무)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이영준은 기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U-23 아시안컵에 대한 더 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영준을 만난 건 5월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1라운드 김천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이었다.



이영준은 “카타르에서 돌아와 바로 부대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밖에 있는 것보다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해주셨다. 동료들과 인천전 준비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5일 인천전 선발 명단에 이영준을 넣었다. U-23 아시안컵 복귀 후 첫 출전 경기였다. 경기 전 정 감독은 “이영준이 충격을 떨쳐내고 한 단계 올라서길 바란다”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준은 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영준은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을 기록했다. 이영준은 중앙에만 머물지 않고 좌·우 측면을 쉴 새 없이 오갔다. 인천 수비수를 등지고선 김대원, 정치인, 강현묵 등 2선 공격수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특히나 공중볼 경합에선 지는 법이 없었다.

이영준이 올 시즌 K리그1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영준은 올 시즌 K리그1 4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이영준은 7월 15일 전역한다. 이영준은 올 시즌 후반기를 수원 FC에서 보낸다.

이영준은 “시간이 날 때마다 수원 경기는 물론 다른 팀들의 경기도 꼼꼼히 챙겨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에 몸담은 마지막 날까지 성장을 이어가고 싶다. 경기력, 득점력 등 지금보다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부상 없이 건강히 전역할 수 있도록 몸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이영준은 2021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17살 때다.

이영준은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이끈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이영준은 한국이 치른 대회 7경기 모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김천으로 복귀해선 K리그2 우승, K리그1 승격에 이바지했다. 이영준은 2023시즌 K리그2 1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24년 4월. 이영준은 자신보다 3살 위 형들과 U-23 아시안컵에 나섰다. 이영준을 향했던 기대는 그의 성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또 한 번 보여줬다.

정 감독도 “이영준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인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단, 결정력을 더 높여야 한다. 인천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1골은 더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가 된다”고 했다.

김천은 5월 1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12라운드 울산 HD FC와의 대결을 벌인다.

이영준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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