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5할 승률 회복 경기 승리투수 의미 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7 23: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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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투수 곽빈이 팀 3연승을 이끌면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연타석 홈런을 때린 포수 양의지와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준 곽빈은 팀의 5할 승률 회복 경기 승리투수에 큰 의미를 뒀다.

곽빈은 5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4구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팀의 13대 4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곽빈은 1회 말을 실점 없이 기분 좋게 넘겼다. 두산 타선은 2회 초 양의지의 선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4득점을 뽑아 이른 시점에 곽빈에게 리드를 안겼다. 양의지는 3회 초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곽빈의 어깨를 더 가볍게 만들었다.





곽빈은 3회 말과 4회 말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쾌속 질주에 나섰다. 두산은 5회 초에도 3득점으로 8대 0까지 달아났다.

곽빈은 5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연속 뜬공 범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고 시즌 2승 요건을 충족했다.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피안타 2개와 내야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폭투와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3실점을 기록한 곽빈은 변상권을 병살타로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곽빈은 마지막 타자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결국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두산은 8회 초 다시 4득점 이닝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3대 4로 대승을 거둔 두산은 시즌 19승 19패로 승률 5할을 회복하면서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18승 2무 18패)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 곽빈의 어깨를 타선이 가볍게 해준 경기였다. 초반부터 똘똘 뭉쳐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특히 투수들을 잘 리드하면서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한 포수 양의지의 역할이 컸다. 포수 4번째 250홈런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2루타를 때려낸 캡틴 양석환도 칭찬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을 소화하며 주중 첫 경기 불펜의 부담을 덜었다. 뒤이어 등판한 구원진도 1이닝씩을 소화하며 제몫을 해줬다. 화요일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그 뜨거운 함성이 3연승으로 이어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주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즌 2승 달성과 함께 팀 3연승을 이끈 곽빈도 “야수 형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편하게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형들이 잘 쳐준 경기였다.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1년 내내 안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버텨냈다. 1점 1점이 소중한데 많은 지원해주신 야수 형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먼저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곽빈은 “개인적으로 의미를 두고 싶은 점은 팀이 5할 승률을 회복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는 것이다. 두산 베어스의 순위 도약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해낸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평일 오후 경기였음에도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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