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유해화학물질의 안전한 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한 최신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는 ‘2025년 제1차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 및 기술·장비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유해화학사고 대응 체계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환경보건뉴스사(발행인 김병오)와 싸이스트주식회사(대표이사 박혁진), 한국화학안전협회(회장 지의상)는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홀 내 제1세미나실에서 관련 전문가및 관계자들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 및 기술·장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5 대한민국 고기능소재위크’의 부대행사로 마련됐으며, ▲코팅·접착·필름산업전 ▲표면처리·도장산업전 ▲지속가능소재산업전 ▲배터리·반도체 산업전 등 4개 산업전과 함께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환경보건뉴스 김병오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산업의 발전과 함께 유해화학물질의 안전관리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제1차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 및 기술.장비 설명회'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김병오 발행인은 이어 "이번 설명회를 통해 최신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및 장비에 대해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되는 다양한 정보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돼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사)한국화학안전협회 박정현 팀장의 사회로 정부의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 방향, 화학사고 대응체계, 화학물질관리법 이행 지원사업, 첨단 안전 장비 및 기술 소개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뤄졌다.
발표에 나선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김소영 센터장은 최근 화학사고가 복합 사고로 확산되며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사고는 대규모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사고 직후 즉시 신고가 중요하며, 최근 2023년에는 115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김 센터장은 화학사고 대응자에게 기본적인 유해성 이해와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 119, 환경청, 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김도훈 과장은 정부의 중소기업 화학물질관리법 이행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의 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화학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원 내용에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 검사, 맞춤형 개선 방안 제시, 보호 장구 지급 등이 포함된다. 지원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자세한 사항은 유해화학물질 검사관리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보건공단 김선도 센터장은 산업현장에서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철저한 관리와 예방 조치를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국소배기장치 설치와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화학물질 안전 교육과 작업 환경 측정, 특수건강진단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정확히 작성하고 이를 근로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물질안전원 김종우 연구관은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등록평가법 개정 사항을 설명했다. 주요 개정 내용은 유독물질 관리 강화, 화학사고 예방 관리계획서 제출 기준 조정, 영업허가 대상 확대 등이다. 특히, 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체계가 강화되고, 시설 관리 기준이 사고 예방과 피해 저감을 고려한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 전서영 대리는 화학물질관리법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진단 의무화가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안전진단은 특별안전진단과 정기안전진단으로 나뉘며, 검사 결과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법령 개정으로 안전진단 주기가 명확히 설정되었으며, 일부 시설은 자체 점검을 시행하도록 변경되었다.
싸이스트(주) 황주영 팀장은 화학물질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All-in-One 실험실 안전관리 키오스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실험실에서 화학물질의 사용, 생산, 폐기 과정을 관리하며,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실시간 화학물질 관리와 법정 보고서 자동 생성 등으로 내부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한국화학안전협회 박정현 교육팀장은 유해화학물질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대상자별로 세분화된 교육 시간을 안내했다. 기술인력은 매 2년마다 16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화학사고 예방 계획서 작성 담당자는 16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교육은 온라인과 집합 교육을 병행할 수 있으며, 업무를 수행한 후 일정 기간 내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재확인 됐으며, 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응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특히 기업 안전관리 관계자들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화학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해 사고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