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최근 경북, 경남,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연예인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대한적십자사는 가수 황영웅이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영웅은 대한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황영웅은 "삶의 터전을 화마가 삼키고 있는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고통이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상황이 복구될 때까지 조용히 묵묵하게 그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고 전했다. 그의 팬클럽 '파라다이스'도 4000만원을 기부하며 함께 뜻을 모았다.
또한, 가수 김희재는 '김희재와희랑별'이라는 이름으로 5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일상을 잃은 분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팬들과 함께한 기부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희재와 팬덤 '희랑별'은 재난 발생 시마다 기부를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김세정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00만원을 기부하며 산불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이번 기부로 그는 개인 고액 기부자 네트워크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위촉됐다. 김세정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힘이 되길 바란다"며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명 유튜버 겸 방송인 쯔양 역시 2000만원을 기부하며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산불로 피해 본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소방관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75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30명, 부상자 45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은 이날 오후 1시에 주불이 진화되며, 정부가 관리해 온 11개 산불 진화가 모두 완료됐다. 피해 지역은 총 4만8239㏊로, 이는 여의도의 166배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