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뭐든 해 봐
- 10월 마지막 날이다. 설렘으로 마무리돼야 할 가을이 어둡게 저물어 간다. 고통과 비명 속에서. 자식 형제 친구를 잃은 슬픔을 어찌 달랠 수가 있겠는가. 채 피지도 못하고 사라져간 이들, 어떡하면 ...

- 할머니들의 화투판
- 마을 입구에서 끝까지 약 1㎞에 이르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산골은 도시보다 단풍이 늦게 드는데 이 은행나무 가로수가 노랗게 물들고, 떨어진 은행잎으로 길도 노란색으...

- <서영옥의 미술과 사람사이>극재의 마사지 예술
- 극재 정점식 선생은 ‘모던아트협회’의 주요 멤버였다. 지역 작가로서는 유일하게 모던아트협회에 참여한 극재는 1963년까지 6년간 회원으로 활동했다. 전국 규모의 모던아트협회는 이규상, 박고...

- 강소농 현장을 가다<122>백년양봉
- 임주현 대표가 꿀벌이 가득한 소비를 들어 보이고 있다.꿀벌이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는 4년 안에 사라진다’고 아인슈타인은 경고...

-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 1980년 5월18일 확대비상계엄령이 내려지던 날 나는 시위 주동자로 전국에 지명 수배됐다. 다행히 그날은 체포되지 않았다. 나는 동료들보다는 좀 늦게 잡혀 대공분실에서 조사받았다. 먼저 조사받...

- 시스템 위기 발생 방지가 중요한 레고랜드사태
-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또 한 번 우리경제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아닌지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로 국내 채권시장과 ...

- 저출생,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 지난 7일 ‘대구광역시 워라밸주간’사업 중 하나인 워라밸정책대토론회가 ‘워라밸로 청년을 잡아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토론자로 참석한 청년은 ‘대구는 청년이 살기에 척박한 곳’이라고 ...

- 흙수저의 오명
- 가을 들판이 아름답다. 농부의 땀방울이 튼실한 나락이 돼 돌아와 마음도 편안하다. 밭에는 김장배추와 무가 파랗게 자라고 있다. 빨간 고추와 만나 김장김치를 담그면서 겨울 맞을 채비를 한다. ...

- 당장 혐오의 정치를 멈춰라
- ‘파행’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국정감사 일정이 24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잠정 연기를 선언했지만 말이다. 결국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는 민...

- 기관협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자
- 대구·경북지역 청년들의 수도권으로의 유입이 증가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20~39세의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유입은 2배 가량 늘어난데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

- 생명을 살리는 두 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 윤태승 청송소방서장극심한 일교차로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이 우려된다. 심정지 환자는 발생했을 때는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뉴스를 보면 심정지 환자를 살린...

- 붕당과 당쟁
- 오철환 객원논설위원붕당은 사상 등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결합체다. 학문적, 지역적, 정치적 입장을 공유하는 당파 집단을 일컫는 용어다. 조선의 본격적인 붕당은 선조 이후에 등장한다. ...

- 행복 종합선물 세트
- 정명희 정명희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살살이 꽃이 하늘댄다. 등산복 입은 사람들이 알록달록한 가을 속으로 걸어간다. 빠르게 달려오는 단풍 소식 속에서 10월이 물러나려 한다. 축제 복장을 한 아...

- 실버존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어린이보호구역 흔히 말하는 ‘스쿨존’은 언론이나 단속 등을 통해 익숙하게 들려오는 단어이지만 ‘실버존은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시민이 대다수다. 실버존이란 2008년부터 도입돼 시행 중인 ...

- [기고] 샘플링 시스템 정확성을 위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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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가장 경험이 많은 유체 시스템 엔지니어와 분석 기술자도 공정 샘플의 정확성을 안정적으로 얻기 쉽지 않다. 대부분 샘플이 부정확한 원인을 가려내기에도 만만치 않으며, 문제...

- 카카오 ‘먹통’사태가 던져준 교훈
- 부끄러운 일이 IT 강국이라는 한국 사회에서 일어났다. 지난 15일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그것이다. 단순 화재로 불릴 수 있는 사고가 나라 전체를 마비시켰다는 점은...

- 자연의 선물, ‘단풍’에 숨겨진 이야기
-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전국의 산은 다양한 천연색으로 물이 든다.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 절정에 달하는 것이다. ‘단풍으로 물드는 그리움’이라는 시에서 화자는 단풍을 바라보며 ‘그리움도 물...

- 자수 박물관 수(繡)
- 한국의 색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옛 유물들을 찾아다니다가 베갯모를 장식한 자수에서 한국 고유의 색을 찾았다. 한국 전통 색상인 오방색(五方色)의 미학적 극치를 보여주는 수(繡). 여름에 ...

- 강소농 현장을 가다<121>태송농원
- 김순옥·손태식 공동 대표가 수확한 홍로사과를 들고 있다.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보고서(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최애 과일은 사과였다. 응답자의 22.5%가 사과라고 답했다. 수박(...

- 전쟁은 젊은이가 한다
- 북한의 군사 도발이 격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는 27회로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또한 군용기를 대거 출격시키는 위협 비행을 실시하기도 하고 9·19 ...

- 2+2=5라고 믿어야 하는 사회
- “2+2=5이다.”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소설 ‘1984’ 속 전체주의 국가인 오세아니아는 ‘2+2=5’가 진리임을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세뇌시킨다. ‘2+2=5’라는 것을 의심하는 순간 오세아니아를 다스...

- 일등 대통령
- 학교 다닐 때 일등하는 친구 따라하기를 해보았다. 사회에 나와 명연설이 부러워 따라했다. 스스로 1등이 되면 좋지만 2등도 괜찮다. 마라톤이나 빙상 쇼트트랙 경주에서 2등으로 가다 마지막에 역...

- 드론 테러,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다
- 드론은 개인의 취미생활을 넘어 건설·농업·재난·구호 등 유용한 수단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불법 촬영과 같은 사생활 침해부터 테러와 전쟁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

- 행복 나눔
- 상쾌한 아침이다. 뺨에 전해지는 공기와 하얀 구름이 기분을 들뜨게 한다. 바람결에 물들어가는 단풍잎이 더욱 곱다. 발걸음도 가볍게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진료실에 들어서니 햇살이 드는 ...

- 힘의 균형 상태가 평화다
- 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건 머리 좋고 엄청난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야 알 수 있는 전문지식도 아니다. 건전한 상식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