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빙뉴스] 최초 작성일 : 2011-11-23 13:32:58  |  수정일 : 2011-11-23 13:38:03.700
[시승기] 르노삼성, 조용함을 넘어 고요한 '올 뉴 SM7' 직접 타보니

2004년 르노삼성에서 첫 출시한 준대형 세단 'SM7'은 판매를 시작한 지 약 8년 만에 10만 대를 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준중형, 중형 모델의 경우 큰 수치가 아닐 수 있지만, 준대형 세단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르노삼성 SM7은 현대, 기아가 장악하고 있던 준대형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많은 우려와 달리 현대 그랜저, 기아 오피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8년 동안 1번의 페이스리프트를 제외하고는 신차 발표가 없어 시장에서 점차 외면받기 시작했다.

이후 르노삼성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풀 체인지된 '올 뉴 SM7'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재건 의지를 불태웠다.

올 뉴 SM7은 르노의 감성을 이어받아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좀 더 유연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한 올 뉴 SM7은 출시 전 서울 모터쇼에서 '쇼카'를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쾌거를 이뤘다. 양산 모델이 나온 후 디자인 부분에서 호불호가 있었지만 현대, 기아차의 디자인에 싫증을 냈던 구매층에게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 르노삼성 올 뉴 SM7은 현재 2.5, 3.5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SE, LE, RE 등 각 3개 트림으로 구성, 국내 판매 가격은 2.5 모델 ▲ SE 3050만원 ▲ LE 3200만원 ▲ RE 3500만원, 3.5 모델이 ▲ SE35 3440만원 ▲ LE35 3680만원 ▲ RE35 3910만원이다.

올 뉴 SM7은 기존 모델과 180도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2004년에 선보인 SM7은 각진 모습을 중시한 반면 이번에 선보인 올 뉴 SM7은 라운딩된 디자인을 적용, 유럽풍의 디자인을 중시했다.

먼저 전면부 디자인을 살펴보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대형 라이에이터 그릴이 첫 눈에 들어온다. 얼핏 보면 아우디 디자인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차량의 얼굴인 앞 모습의 개성을 잘 표현해냈다. 그릴 외곽 부분에서는 크롬 몰딩을 적용, 그릴의 크기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보닛과 연결되는 부분에는 대형 크롬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요즘 트렌드와 달리 아담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기존에 선보였던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를 적용, 야간 주행 시 운전자에게 더 빨리, 더 많은 곳을 보여주게 된다. 경쟁사 모델과 달리 좌우측뿐만 아니라 상하까지 비출 수 있다.

얇고 날카롭게 다듬어진 테일램프 디자인은 트렁크와 일체감을 이루면서 스포티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올 뉴 SM7은 쇼카에서 보여줬던 디자인과 유사하지는 않지만 기본 모티브는 그대로 적용했다. 얇게 디자인된 테일램프는 간결한 후면부 디자인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 시인성 부분에서 문제가 예상됐으나 LED를 적용해 안전상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새롭게 변한 올 뉴 SM7의 실내는 기존 닛산 플랫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뉴 SM5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크롬 몰딩을 송풍구 테두리, 센터페시아 가운데 적용해 포인트 역할을 한다. 양쪽 도어 손잡이에 위치한 크롬은 SM5과 동일한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좀 과장됐다는 느낌이 강하다.

르노삼성 올 뉴 SM7은 신차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유해물질 발생을 최저로 발생시키는 마감재를 적용, 웰빙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또한 8인치 매립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800*480의 해상도에 아이나비 SE맵을 장착하고 있다. SD 카드 슬롯을 왼쪽에 배치했으며 모니터는 오른쪽으로 장착돼 있어 운전자가 더 편하게 볼 수 있게 했다.

내비게이션 안내음성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오디오 및 기타 사운드는 무음 처리되고 안내음성이 끝나면 다시 들려주는 방식이며 안내음성이 나올 때 스티어링 휠 우측 후면에 위치한 컨트롤러를 통해 내비게이션 안내의 음량조절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의 조작은 터치 및 기어박스 하단에 위치한 조이스틱 인터페이스로 조절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다.

▲ 넉넉한 실내 공간, 나파가죽시트 적용해 고급스러움 강조

좀 더 커진 차체 덕분에 올 뉴 SM7은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다. 기존 SM7 모델 대비 전폭이 85mm, 뒷좌석 공간도 70mm 정도 커져 여유로운 공간이 제공된다. 특히 뒷좌석 글라스를 풀 오픈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동급 최초로 적용된 에이비에이션(항공기) 헤드레스트를 적용, 탑승자의 머리를 편하게 지지해줘 장거리 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이드 쿠션의 각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개별 맞춤도 가능하다. VIP패키지를 채택할 경우 뒷좌석에도 파워시트가 적용돼 원하는 포지션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르노삼성 올 뉴 SM7의 심장은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2.3 모델의 경우 VQ2.3 엔진 대신 2.5 엔진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VQ35 엔진은 기존 모델보다 출력, 토크를 높여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엔진 제원을 살펴보면 2.3엔진의 경우 최대 출력 190마력(6000rpm), 최대 토크 24.8kg.m(4400rpm)의 힘과 11km/ℓ 연비 성능을 가지고 있다. 기존 모델과 비교 시 최대 출력은 20마력, 토크는 1.8kg.m 정도 높아졌으며 연비는 약 10% 정도가 향상됐다.

3.5 엔진은 최대 출력 258마력(6000rpm), 최대 토크 33.7kg.m(4400rpm)의 힘과 9.6km/ℓ연비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모델과 비교 시 최대 출력은 41마력, 토크는 1.7kg.m 정도 업그레이드 됐다. 하지만 연비는 기존 모델과 차이가 없다.

그럼 올 뉴 SM7은 경쟁 차종으로 손꼽히는 기아차 K7,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비교하면 어떤 성능을 보여줄까?

그랜저, K7의 모델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2.4GDi, 3.0GDi, 3.3GDi 등 총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올 뉴 SM7 모델과 비슷한 배기량을 갖고 있는 2가지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차체 크기는 올?뉴 SM7이 가장 크다. 특히 전장, 전폭이 좀 더 넓어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고 있다. 그 다음으로 엔진 성능을 살펴보면, 그랜저, K7 GDi 엔진이 최대 출력, 최대 토크 면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연비성능도 약 10% 이상 정도 차이가 나고 있어 파워트레인 부분에서는 올 뉴 SM7 보다 한수 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엔진 제원만 놓고 본다면 SM7의 가장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좀 더 낮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삼성 차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정숙성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소음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때 일본차 브랜드 특히 토요타, 렉서스 모델들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과거 닛산 티아나 플랫폼을 들여와 만든 2세대 SM5, SM7을 통해 정숙성 면에서 동급 대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에 선보인 올 뉴 SM7은 기존의 뛰어난 NVH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준대형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먼저 일반도로에서 80~100km의 속도로 주행을 하면서 정숙성을 테스트를 해봤다. 우선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엔진음 등이 실내로 거의 유입되지 않아 조용함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일산에 위치한 자유로에 접어들면서 좀 더 속도를 높여봤다. 속도가 150km를 넘어가면서 엔진음과 풍절음이 실내로 유입됐지만, 동승자와 대화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올 뉴 SM7 정숙성은 저속뿐만 아니라 고속에서도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

올 뉴 SM7은 이런 정숙성능을 갖추기 위해 차량의 설계 전부터 소음의 발생 원인을 사전에 파악, 차단했으며 파워드레인 소음, 각종 시스템 소음을 막기 위해 흡차음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또한 소음 진동 튜닝을 위해 미세한 진동까지 잡아내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올 뉴 SM7의 또 다른 장점은 핸들링 성능이다. 준대형 세단에 걸맞은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갖추고 있어 조작성면에서 좀 더 수월해 졌으며 패들시프트의 적용으로 밋밋한 주행대신 스포티한 주행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우선 저속에서는 스티어링 휠 반응 속도가 매우 가벼운 편이다. 가볍기 때문에 불안함을 느낄 것 같지만 적당한 타이밍에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 한결 편하게 조작을 할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는 스티어링 휠 조작감이 점차 무거워져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안정된 정숙성, 핸들링 성능과 달리 승차감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르노삼성은 최적의 주행환경을 갖추기 위해 압력 감응형 댐퍼(DFD: Dual Flow Damper)를 장착,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감응형 댐퍼 덕분에 실제 주행에서도 승차감은 상당히 개선이 됐다. 특히 저속 주행 시 방지턱이나 굴곡이 많은 곳에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한으로 해주는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부드러운 서스펜션 느낌이 고속 주행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차선 이동 및 코너링 주행을 할 때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하체가 단단한 독일차보다는 확실하게 구분이 되며 일본 및 국내 준대형 세단보다 좀 더 부드러운 편이다. 승차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적응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시승에 사용된 차는 3.5 모델로 기존 SM7보다 약 20% 이상 향상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좀 더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차량 무게는 기존 모델보다 60~70kg의 높아졌지만 엔진 운영능력이 한층 개선돼 주행 성능과 연비를 모두 높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2.5 모델의 경우 연비성능이 약 10% 이상 개선됐다.

3.5 모델은 250마력이 넘는 파워 덕분에 1.6톤이 넘는 무게를 밀어내는데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130km의 속도를 넘어서자 멈칫거리는 부분은 있었지만 180km 이상까지 무리 없이 진입할 수 있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일반 모드와 달리 좀 더 다이내믹한 성능을 갖춰 운전의 재미를 배로 증가시켰다.

올 뉴 SM7은 르노삼성이 7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준대형 세단으로 제원만 놓고 본다면 엔진 성능, 연비 등 모두 경쟁 모델인 K7, 그랜저보다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판매대수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출시 전 사전계약으로만 4000대 이상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8~9월 2000대 이상을 판매한 것과 달리 10월에는 1292대로 약 50% 이상 하락하면서 신차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홍보팀 관계자는 "판매대수가 하락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구매 후 사용자 평가에서 올 뉴 SM7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밋밋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뛰어난 정숙성, 승차감, 편의 및 웰빙 기능, 스포츠 모드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고?있다. 특히 구매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유럽발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판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올 뉴 SM7은 기존 현대, 기아차에서 보지 못했던 디자인과 첨단 사양으로 준대형 세단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직 성공적인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르노삼성의 품질과 성능이 꾸준히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으며, 기존 르노삼성 마니아층이 두터운 부분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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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운 기자 (av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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