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닷컴] 최초 작성일 : 2016-11-26 11:24:00  |  수정일 : 2016-11-26 11:34:20.370 기사원문보기
<칼럼>훔쳐보는 자(Voyeur)

● 이재길의 누드여행(45)

헬뮤트 뉴튼(Helmut Newton,1920-2004, 독일)

유럽패션 사진계의 거장인 헬뮤트 뉴튼의 작품은 항상 관능이 넘치는 환상을 제공해준다. 그의 인물사진들은 인물 개개인의 깊숙한 내면의 의식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이 일상적인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듯이, 그의 카메라에 잡힌 인물들은 아주 주관적이며 사적인 생활 자체를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신비스럽고 성적으로 매우 자극적이며 때론 성의 폭력성을 암시하는 누드사진들은 그를 능가할 작가가 없을 만큼 독특하다. 그는 누가 뭐래도 자기 철학을 고수하는 사진가이다. 단순한 모델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뛰어넘어 그만의 위트와 풍자가 서려있는 사진들은 그 위세를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누드사진들은 늘 많은 화제를 몰고 왔고, 뭔가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낸다(사진1).

그의 모델들은 옷을 걸치지 않은 상태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몸의 미를 강조하는 기존의 누드사진과는 차별화 되어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사진계에 몸담은 그는 세계 곳곳을 관찰하면서 평범함에서 벗어난 의외의 시각으로 창조된 작품을 발표, 경탄을 자아냈다. 소름끼칠 정도로 잘 짜여진 각본의 이면에는 헬뮤트 뉴튼 만의 고독과 쾌락이 담겨있다.

그는 인물들의 감추어진 본능들을 자연스럽게 프레임 안으로 스며들게 한다. 야외에서 강한 광선을 좋아하는 그는 인물들의 자유스러운 심리를 꿰뚫어본다. 그래서 그의 카메라는 우리로 하여금 늘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충격으로 다가온다. 독특한 지관, 남다른 관찰력, 풍부한 상상력으로 뭉쳐진 그의 시각적 영상에, 모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금까지 결코 느끼지 못했던 자아를 ?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뉴튼의 모델이 되고자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그의 형식과 내용에 그저 몸을 맡길 따름이다.

뉴튼의 사진스타일은 에릭 살몬의(Eric Salmon)의 캔디드 포토(Candid photo)를 즐긴다. 캔디드의 사전적 의미는 '편견 없는', '공정한',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뉴튼의 사진들은 마치 수영장에서 아무도 의식하지 않은 채 휴식하는 여인처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피사체에 접근한다. 그러나 그의 눈은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다. 카메라의 앵글, 빛의 조절, 모델의 표정, 포즈 그리고 독특한 공간구성으로 인해 우리의 시각에 큰 혼란을 가져다주며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사진2).

일단 뉴튼의 시야에 들어온 피사체의 구성요소들, 즉 인물, 공간, 그리고 각각의 상징적 기호들은 상호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 각각 독립된 매개체로서 각자의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다.이 모든 것들은 그를 아끼는 대중들에게 고도로 지적이며, 상당한 정신적 수준을 요구한다. 여기로부터 파생된 환상이 바로 헬뮤트 뉴튼이 노리는 사진세계이다.

'나는 모든 사진가를 훔쳐보는 자(Voyeur)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진정한 사진가라고 볼 수 없다'는 뉴튼의 이 말을 음미해보자.

※ 사진 출처
[사진.1] http://www.voyageclothing.com/blog/inspiration-helmut-newton
[사진.2] http://www.voyageclothing.com/blog/inspiration-helmut-new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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