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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0-05-06 18:38:19  |  수정일 : 2010-05-06 18:38:19.300
[김정일 방중] 6자회담 재개, 북중 공조에 미국까지 동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나흘째인 6일, 북중 정상회담에 우리 정부 및 관계국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선(先) 천안함, 후(後) 6자회담’ 방침을 고수하면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을 손을 들어주게 되면 표면적으로 한국과 공조하고 있는 미국도 북핵폐기라는 목적 아래 '6자 회담' 쪽으로 비중을 더 둘 것이라는 현실적인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예초에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북한에 대해 국제 공조를 통해 고립화 시킨 후 압박하려고 했던 한국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후 오히려 고립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中, MB 이어 곧바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정부에 천안함 외교전 좌초 위기

그간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6자회담이 상반기 중 재개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지만, 3월 26일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이후 회담 참가국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회담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만찬을 갖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과 미국, 북한과 중국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일단,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싸고 참가국들의 입장이 크게 ‘한미-북중’으로 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미리 감지하고 있었다곤 하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데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장신썬 주한중국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정세가 매우 다이내믹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천안함 사태에 직면해 있고,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북한이 매우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매우 어렵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거듭 말해 천안함 사건의 진상 규명이 진행 중인 시점에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곧바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중국이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미국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풀이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외교소식통들의 전언대로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면 의장국으로서 천안함 사건과는 별도로 6자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적 중재 역할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北, 중국의 북한 편들기에 ‘어부지리’

북한은 천안함 정국 속에서 수세에 몰리는가 싶더니 북한과 혈맹관계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사실상 남한보다는 북한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득도 명분도 챙기고 있는 ‘어부지리’의 상황으로 보인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열린 공식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복귀와 북중 간 경제교류 및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對) 북한 투자를 권유하는가 하면 북한 관광을 허용하고 동북3성에 북한과의 변경무역 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등 북한과의 경협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6자회담, 북.중 경협문제는 물론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서도 직, 간접적인 거론이 있었을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美, ‘선(先) 천안함, 후(後) 6자회담’...그러나 ‘6자회담 재개’ 더 비중 둘 듯

반면,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천안함 조사결과에 따라서 6자회담에 대한 대응방안을 결정한다는 ‘선(先) 천안함, 후(後) 6자회담’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천안함 조사가 마무리되고 난 후 그것이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도 지난4일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대응 방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한국이 현재 진행 중인 천안함 조사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한국과 협의해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희망과 달리 미국도 천안함보다는 6자회담 재개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미국이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과 관련,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왔지만 천안함 문제로 중국과 북한을 압박하면서 북핵 폐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판단 아래 미국이 한국 설득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24~25일 중국에서 열리는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는 6자회담 재개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함 침몰로 직접적 피해를 입은 한국은 미국, 중국과 달리 천안함과 6자회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만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후(베이징 시간)의 회동은 공식 정상회담이 아닌 만찬회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기간 다리를 저는 등 불편한 모습이 언론 매체에 자주 목격돼 그 이유가 뇌졸중과 연관된 후유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작년 5월부터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 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져 무리하면서까지 이번 방중을 고수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해석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kafka2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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