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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09-09-04 20:06:44  |  수정일 : 2009-09-04 20:06:44.573
한나라·친박연대 의원 4명, '이상한' 해외 출장 논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4명이 정기국회가 개회한 지난 1일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참관을 위해 '외유성 해외출장'을 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일보>는 4일 단독보도를 통해 "국회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이정현·최구식 의원과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이 베니스비엔날레 참관을 위해 피감기관의 경비로 지난 1일 오후 출국했다"고 밝혔다.

국제행사에 참관하기 위한 외교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베니스 행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우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작품이 없다는 데 있다.

영화제에 초청된 2편의 한국 출품작의 상영일정은 영화제 후반부이기 때문에 베니스로 날아간 국회의원 4명은 현지 방문 기간 동안 한국영화와 관련된 어떠한 공식일정도 잡혀있지 않다.

게다가 <문화일보>는 4명의 국회의원은 베니스에 3일 동안 머문 뒤 로마로 이동, 2일 동안 관광 및 쇼핑 일정을 갖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보도해 국회회기 내 출장의 실효성에 의문을 더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말로만 외교 출장일 뿐 '외유성 출장'임이 확실해 보이는 부분이다.

또 논란이 된 부분은 이들 국회의원의 출장경비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액 부담했다는 점이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영진위가 비용을 부담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영진위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경비 마련을 위해 하반지 '프로젝트 쇼케이스' 사업을 취소한 사실이 드러난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해당 의원측은 "정기국회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제에 공식 출장을 간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영화제 관련 공식 일정이 없음이 확인된 이상 이 같은 반박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4일 논평을 통해 "회기중 외유성 출장 가는 간 큰 한나라당"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한국영화와 관련된 공식일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오로지 관광 목적의 출장으로 보인다"면서 "비난이 일자 해당 의원측은 '의원외교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적반하장격의 뻔뻔스러운 해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 심각한 것은 의원들의 출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영진위가 영화진흥을 위한 하반기 '프로젝트 쇼케이스' 사업을 취소했다는 점"이라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역시 지난 3월 '2009년 영화진흥사업'을 발표하면서 한국영화 산업에 투자하는 사업비를 25% 줄여 책정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부대변인은 "결국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의원외교, 한국영화 홍보를 운운하고 있지만 피감기관의 돈을 받아 외유성 해외출장을 하는 나랏돈 빼먹는 웰빙정당일 뿐"이라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회기 중 국가예산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베니스와 로마를 거친 '외유성 출장'을 떠난 4명의 국회의원은 오는 7일(월)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보배 기자 [polipop@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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