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13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수송체계를 즉각 가동했다.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과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다.
이번 파업은 서울 전역의 시내버스 운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강남권은 업무·상업시설 밀집 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교통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강남구는 파업 당일 새벽부터 대체 교통수단 확보와 현장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구는 전세버스, 백화점 셔틀버스, 구청 보유 차량 등을 활용해 17개 노선, 총 36대의 긴급수송 차량을 확보했다. 이 차량들은 지하철 주요 역사와 주거지역, 업무 밀집 지역을 잇는 노선에 집중 배치됐으며,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된다.
또한 교통 혼란을 현장에서 관리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근무자 68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주요 거점에서 차량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혼잡 구간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배차 조정과 안내를 담당한다. 단순한 차량 투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 흐름을 고려한 ‘현장 대응형 수송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을버스 운행도 대폭 강화됐다. 강남구는 관내 7개 운수사가 운행하는 10개 노선에 총 87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를 실시한다. 혼잡 시간대를 중심으로 배차 간격을 단축해 이동 수요를 분산하고, 기존 노선의 수송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교통 공백을 최소화하는 행정 개입’이다. 파업이라는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도 주민 불편을 줄이는 것이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 약자와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에 대한 보호를 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향후 대중교통 파업이나 재난 상황에서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중앙·광역 차원의 대응이 지연되거나 한계에 부딪힐 경우, 주민과 가장 가까운 행정 주체인 자치구의 기민한 대응이 시민 체감도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교통대책을 총동원하겠다”며 “가까운 거리는 도보 이동이나 카풀 등 구민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방안도 병행 검토하고, 무엇보다 교통 약자분들과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주민분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