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정규리그 5개 라운드의 우승팀이 모두 다른 최초의 기록이 작성됐다. 절대 강자가 사라진 자리에, 우승 상금 1억 원을 노리는 다섯 마리 용들의 치열한 '겨울 전쟁'이 예고됐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포스트시즌(Postseason)이 오는 1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열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허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1R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 크라운해태 그리고 5라운드 우리금융캐피탈까지 매 라운드 챔피언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스텝래더' 방식의 생존 게임뿐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곳(파이널)까지 올라가야 하는 이 험난한 승부의 세계를 관전 포인트와 함께 풀어봤다.
# 1승 먼저 & 1패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13일)

포스트시즌의 서막은 정규리그 종합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Wild Card)' 결정전으로 오른다.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상위 팀에게 주어지는 '1승 어드밴티지'다.
규정에 따라 종합 4위 팀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미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2전 2선승제 다. 따라서 4위 팀은 두 경기 중 단 한 번만 이기
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로 확정된 크라운해태는 벼랑 끝에서 시작한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만 기적 같은 '뒤집기'가 가능하다. 4위 팀의 여유와 5위 팀의 절박함이 충돌하는 이 승부가 13일 포스트시즌의 문을 연다. 한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차전(15:00–17:30)결과 5위팀이 승리한 경우 당일 밤(21:30–24:00) 2차전이 열린다.

# 체력과 기세의 싸움 '준PO & PO'
와일드카드전 승자는 14일부터 이틀간 정규리그 종합 3위와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치른다. 여기서부터는 어드밴티지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싸운다. 다만, 와일드카드전을 거치고 올라온 팀은 체력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고, 기다리고 있던 3위 팀은 체력을 비축한 상태라 유리하다.
이 관문을 뚫으면 16일부터 정규리그 종합 2위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이 펼쳐진다. 파이널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만큼, 단기전 승부의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 1억 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파이널' (19~22일)
이 모든 과정을 뚫고 올라온 팀은 정규리그 최강자인 종합 1위 SK렌터카와 7전 4선승제의 '파이널'에서 맞붙는다. 우승 팀에게는 1억 원, 준우승팀에게는 5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리즈를 지배한 MVP에게는 별도로 500만 원이 수여된다. 지난 시즌에는 파이널 직행 팀(SK렌터카)이 우승을 차지했고, 그 전 시즌엔 4위 하나카드가 와일드카드전 없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전력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도장 깨기'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관전 팁... "1·4세트는 호흡, 2세트는 잘치는 선수 한 방"
팀리그의 묘미는 세트마다 달라지는 경기 방식에 있다. 특히 1, 2, 4세트에 편성된 복식경기의 규칙 차이를 알면 관전의 재미가 배가된다.
1세트(남자복식)와 4세트(혼합복식)는 두 선수가 번갈아 테이블에 들어서는 '스카치 더블(Scotch Double)'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가 공을 잘 쳐도 다음 공을 쳐야 하는 파트너에게 어려운 배치를 넘겨주면 득점을 이어가기 힘들다. 따라서 개인기보다는 파트너와의 '호흡'과 '배려'가 승패의 열쇠다.
반면, 2세트(여자복식)는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계속 공격권을 갖는 한국형 'K-더블' 방식이다. 파트너의 도움 없이도 한 선수가 컨디션만 좋다면 혼자서 세트를 끝낼 수도 있다. 팀워크보다는 에이스의 '한 방'과 '몰아치기' 능력이 중요한 세트다.
이외에 3, 5, 7세트 남자단식(15점/11점/11점)과 6세트 여자단식(9점)은 정규리그와 동일하게 치러진다. 매일, 매 세트 각본 없는 드라마가 쓰일 10일간의 겨울 당구 축제. 과연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할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