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날카로운 창(단식)과 단단한 방패(복식)가 만났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향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포스트시즌의 서막을 여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이 13일 오후 3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진은 정규리그 4, 5라운드에서 나란히 우승한 크라운해태(종합 7위)와 우리금융캐피탈(종합 5위)의 맞대결로 짜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규정상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하는 우리금융캐피탈과 반드시 2연승을 거둬야만 하는 크라운해태의 승부를 상대전적과 시즌 성적을 토대로 미리 짚어봤다.
데이터는 말한다. "서로의 급소를 쥐고 있다"고.
# 우리금융캐피탈 "개인 기량으로 찍어 누른다"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하는 우리금융캐피탈(종합 5위)은 '단식'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전체 기록을 보면 우리금융은 주축 선수들이 단식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여제' 스롱 피아비(단식 18승 13패)와 '다비드 사파타(단식 27승 17패)' 원투펀치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팀 전체 단식 승률에서는 크라운해태를 압도한다. 복식 호흡이 다소 변수지만, 1세트(남복)나 2세트(여복) 중 하나만 따내도, 강력한 단식 라인업이 버티는 중후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 크라운해태 "뭉쳐야 산다... 높은 복식 의존도"
반면 크라운해태(종합 7위)는 철저히 '팀워크'로 승부해야 한다. 데이터상 크라운해태는 '복식'에 강하고 '단식'에 약하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크라운해태는 우리금융을 상대로 복식에서 10승 5패를 거둔 반면, 단식에서는 7승 12패로 밀렸다. 특히 백민주, 하기시우치, 임정숙 등 주축 여자 선수들이 단식보다는 복식에서 월등히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크라운해태로서는 1, 2, 4세트에 배치된 복식 경기를 모두 싹쓸이해야만 승산이 있다. 단식으로 가는 순간, 승리의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 '여제' 스롱 피아비, 차원이 다른 클래스
우리금융캐피탈의 믿을 구석은 단연 스롱 피아비다. 스롱은 올 시즌 총 75경기에서 48승 27패, 승률 64.0%**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단식(18승 13패, 58.1%)과 복식(30승 14패, 68.2%)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인 여자단식(6세트)과 여자복식(2세트)에서 스롱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상대에게 엄청난 압박이다.
여기에 다비드 사파타가 지원 사격한다. 사파타는 단식에서만 27승 17패(승률 61.4%)를 거두며 '단식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과시했다. 에버리지(AVG)도 1.749로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숨은 살림꾼은 김민영이다. 김민영은 올 시즌 단식 출전 없이 복식에만 57경기 출전해 34승 23패(승률 59.6%)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자랑하는 '최강 여복'의 한 축을 담당하는 김민영의 활약 여부가 초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 '두 얼굴'의 백민주 & '화력 대장' 마르티네스
크라운해태 선수들의 데이터는 극단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백민주다. 백민주는 올 시즌 복식에서 35승 23패(승률 60.3%)로 펄펄 날았지만, 단식에서는 3승 8패(승률 27.3%)로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 '복식의 신'이자 '단식의 구멍'이라는 두 얼굴(야누스)을 가진 셈이다. 이번 WC에서도 백민주는 자신의 강점인 2세트(여복)와 4세트(혼복)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팀의 유일한 '단식 믿을맨'은 다비드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단식 승률 5할(18승 17패, 51.4%)을 넘겼다. 특히 에버리지 1.882는 리그 최정상급 파괴력이다. 우리금융의 사파타와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또 한 명의 '복식 괴물'은 하기시우치 나쓰미다. 단식은 단 2경기(2패)만 뛰었지만, 복식에서는 17승 8패(승률 68.0%)의 고감도 승률을 자랑했다. 크라운해태가 왜 '복식의 팀'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 스롱을 막아라 vs 마르티네스가 터져야 한다
데이터는 말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스롱 피아비가 평소대로만 해주면 1승 어드밴티지를 지킬 확율이 높다. 반면 크라운해태는 백민주와 히다가 복식에서 점수를 벌어놓고, 마르티네스가 결정적인 한 방(장타)을 터뜨려야만 기적'을 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