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30일 송년사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시민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조 시장은 한 해 동안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변화를 되짚으며, 통상 숫자로 나열하는 송년사가 아닌, 시민 일상과 현장에서 체감한 순간들의 10대 장면'을 중심으로 정리해 공개했다.
조 시장의 올 한해 가장 먼저 꼽은 장면은 13년 만에 열린 충북도민체전, 시민의 숲에서 채화된 성화와 1000명의 시민합창단, 중앙탑을 형상화한 무대 연출은 충주만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보여줘, 시민과 방문객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또한 "신산업, 문화·관광, 복지, 농업, 교통 등 각 분야에서 묵묵히 쌓아온 수많은 성과와, △평생학습관 확장 이전, △호암도서관과 청소센터 개소, △급행버스 도입, △'중원진미' - '이지풀', △ XR실증센터와 지식산업센터 준공 등을 꼽았다.
그리고 멕시코·포르투갈·필리핀 등 해외에서 이어진 택견 세계화 현장은 우리 충주 택견이 세계와 만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 했다.
아울러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가 제도적으로 이어진 중학생 진로 탐험 활동 지원 사업과 '어르신을 위한 '청춘 떳다방' 등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일상에 활력을 드리고 삶에 재미를 더했다.
한편 '시민의 날'을 '충주의 날'로 새롭게 정비해 충주 역사를 기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조길형 시장은 "새해는 변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주요 현안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행정의 연속성과 균형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편집자주
《다음은 조길형 시장 송년사 전문》
우리시는 2025년 한 해도 충주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정에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일선 현장에서 헌신을 다하신 공직자 여러분! 올 한 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한 기억나는 순간과 주요 성과를 살펴보고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하려 합니다.
먼저, 13년 만에 개최한 도민체전, 우리의 정체성을 입혀, 충주답게 개최했습니다.
시민의 숲에서 채화한 성화, 천 명의 목소리로 하나 된 시민합창단, 중앙탑을 본뜬 무대장식, 경기장 곳곳에서 울려 퍼지던 응원과 박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까지, 13년 만에 충주에서 열린 도민체전은 '충주만의 색'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정성이 모여, 함께 만든 시민의 숲을 선보였습니다.
시민의 숲은 누군가의 추억을 담은 나무 한 그루, 아이의 미래를 바라보며 심은 손길이 모여 이름 그대로 시민이 함께 만든 공간이 되었습니다.
헌수목에 담긴 마음과 걷고 머무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자부심은 충주가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호암지와 탄금공원 일원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는 사람들을 충주로 모여들게 했습니다.
음악과, 조명, 영상이 어우러진 호암지 음악분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서게 했으며 탄금공원 내 충주 아쿠아리움은 대형 터널식 수조와 다양한 민물고기 전시로, 개장 두 달 만에 9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태 자연환경 자원이 인프라가 되어 도시의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명한 작가의 설계로 그 모습을 갖춘 충주시립미술관은 호암지의 아름다움을 더욱 살리면서 건물 자체가 작품이 되는 지역 랜드마크가 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을 것입니다.
문화도시 충주, 시민이 체감하고 택견은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호수 위의 우주, 충주 파크 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의 무대는 충주가 문화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도시임을 증명했습니다.
국악과 공연,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진 그 장면은 충주가 '국악 허브 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선이었습니다.
낯선 땅 멕시코, 포르투갈, 필리핀에서 힘차게 내디딘 택견의 발디딤은 충주의 전통이 세계와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모시래 어린이 놀이터와 시민의 활력을 책임질 야현체육센터를 조성하였습니다.
모노레일, 집라인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달천 뜰의 모시래 어린이 놀이터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른들을 저절로 미소 짓게 했습니다.
또한 여러 번의 중단과 어려움 끝에 준공된 야현체육센터의 불이 환하게 켜지던 순간은 행정이 포기하지 않을 때 가능한 장면이었습니다.
내년 상반기 체육센터가 개방되면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도심 속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어르신의 하루에 웃음을 드리고, 지역공동체에 사람의 온기를 더했습니다.
어르신 여가 프로그램 '청춘 떳다방'의 마당극과 공연은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드리고 삶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충주시 나누면'에서 라면을 나누며 안부를 묻던 시간은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했으며, 복지가 제도에 머물지 않고 사람의 온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미래세대 아이들이 진로를 보다 빨리 경험하고 설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내년에 처음 시행하는 중학생 진로 탐험 활동 지원 사업은 의회 본회의 마지막 순간, 표결까지 거치는 쉽지않는 과정을 통과해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습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위험 등급을 받은 중앙어울림시장과 대수정교 공설시장을 과감히 정리한 결단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 두 곳은 오랜 세월 충주 시민의 애환이 깃든 공간입니다.
중앙어울림시장과 대수정교 공설시장을 철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신산업 연구 지원시설 조성을 본격화하였으며, 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내년도 예산 확보로 대규모 에너지 전환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주덕읍 기업도시 내 XR실증센터와 지식산업센터가 완공되어 충주가'준비하는 도시'에서 '움직이는 도시'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고등기술연구원 충청 캠퍼스 연구센터와 바이오 시험평가센터의 첫 삽을 뜨던 현장에서 10년 후의 충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예산확보 노력 중 가장 극적인 성과는 충주댐 수열에너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용역비를 국회에서 증액 사업으로 확보한 것입니다.
이로써 충주댐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전환사업의 첫 물꼬를 트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연구지원시설과 에너지 전환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니 충주는 연구개발의 역량을 갖춘 신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시민의 날'을 '충주의 날'로 새롭게 정비해 충주의 역사를 기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였습니다.
그동안 시 승격 날을 기념하여 추진하던'시민의 날'을 천 년이 넘는 충주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리는 충주 지명 탄생일로 새롭게 재정립하여 그 의미를 더욱 빛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의 주요 순간과 장면들 뒤에는 신산업, 문화·관광, 복지, 농업, 교통 등 각 분야에서 묵묵히 쌓아온 수많은 성과가 있습니다.
평생학습관 확장 이전, 호암 도서관과 청소센터 개소, 급행버스 도입과 도심 침수 예방, 지역 맞춤 벼 '중원진미'와 사과 '이지플' 육성, 생활 속 작은 불편을 줄이기 위한 안전시설 개선까지, 2025년 충주는 눈에 띄는 변화와 내년을 맞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준비를 함께 해온 한 해였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그동안 쌓아온 변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주요 현안 사업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의 연속성과 균형을 지켜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웃음과 희망이 가득한 병오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