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화물트럭에 목숨 잃은 20대 임산부와 17개월 태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25 11:36: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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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 국제뉴스 DB
"경찰차" / 국제뉴스 DB

경기 의정부시에서 보행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신혼부부를 7.5t 화물트럭으로 덮쳐 20대 임신부를 숨지게 하고 남편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의정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50대 운전자 A씨를 지난 22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9월 10일 오후 10시 3분경 의정부시 신곡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블랙박스 확인 결과 A씨는 적색 신호였음에도 정지선을 넘은 뒤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직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B씨(임신 17주)와 30대 남편 C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 17일 만에 끝내 숨졌고, 태아도 사고 직후 사망했다. 남편 C씨는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음주·무면허 상태는 아니었으며 “옆 차로 차량 때문에 백미러를 보느라 앞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중대성과 과실 정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을 바탕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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