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 산업, 제주관광의 새동력으로 거듭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19 19:44:37 기사원문
  • -
  • +
  • 인쇄
제주도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며, 올해 누적 크루즈 관광객 수가 64만 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제주도]
제주도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며, 올해 누적 크루즈 관광객 수가 64만 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제주도]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 크루즈 산업이 이제 단순한 기항지가 아니라 체류형 해양관광도시로 전환되는 실험대에 올라서면서 앞으로 바다에서 시작되는 제주관광의 품격이 제주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며, 올해 누적 크루즈 관광객 수가 64만 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수치로, 연말까지 두 달이 넘게 남은 시점에서 이미 작년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10만 명에서 올해 64만 명으로 급증했다. 도는 연말까지 7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7일에는 대형 크루즈선 3척이 제주항과 강정항에 동시에 입항하면서 하루 1만 278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로 1만 명을 돌파한 사례로, ‘크루즈 관광객 하루 1만 명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 크루즈 관광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전략이 있다. 도는 12차례에 걸친 국제크루즈포럼을 통해 아시아 시장 내 인지도를 높였고, 선석 배정 시스템을 개선해 대형 선박의 기항 효율을 높였다. 또한 ‘제주에서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準母港) 운용을 통해 1,843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출발해 해외로 향했다.

이 서비스는 5월부터 10월까지 총 20회 운영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는 다음 달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을 구성해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준모항 모델을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10만 명에서 올해 64만 명으로 급증했다. 도는 연말까지 7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제주도]
제주도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10만 명에서 올해 64만 명으로 급증했다. 도는 연말까지 7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제주도]

관광객 증가에 대응한 수용 태세도 강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크루즈 선석 배정의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구축했고, 크루즈 터미널 내 글로벌 ATM을 설치해 외국인 이용 편의를 높였다. 앞으로는 위탁 수하물 처리시설, 교통 약자를 위한 전동셔틀카 도입 등 편의시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으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개선과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으로 제주를 동북아 크루즈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