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유민(22)이 미국 하와이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그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시드를 확보, 데뷔 무대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날까지 12언더파로 단독 선두 이와이 아키에에 1타 뒤졌던 황유민은 초반 버디·보기를 맞바꾸며 주춤했지만, 13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5~17번 홀 3연속 버디로 선두 경쟁을 뒤집었다.
반면 경쟁자 김효주와 가쓰 미나미는 17번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해 흐름이 기울었다.
먼저 18번 홀에 들어선 황유민은 투온을 노린 샷이 그린을 넘겼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와 침착한 버디 퍼트로 2타 차를 벌렸고, 뒤따른 김효주와 가쓰 미나미의 이글 불발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18번 홀 버디로 단독 2위, 가쓰 미나미는 파로 마무리하며 단독 3위를 기록했다.
KLPGA 통산 2승을 보유한 황유민은 당초 연말 퀄리파잉 시리즈 도전을 준비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당당히 정규 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이번 승리는 2025 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5번째 우승으로, 앞서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임진희·이소미(팀)가 우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