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웹소설 작가가 ‘폭군의 셰프’ 역사 왜곡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원작 웹소설 작가 박국재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한 것이다.
박 작가는 19일 SNS를 통해 논란이 된 장면들 '연희군(이채민)이 명나라 사신과 나란히 앉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연출'에 대해 조선의 공식 예법서 ‘국조오례의’를 근거로 제시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신은 어디까지나 손님이므로 아래에 자리해야 한다”, “‘세종실록’에는 왕이 왕좌에, 사신은 동쪽 아래에 배치됐다” 등 사료를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드라마 내 중국어 사용이 잦다는 지적과 “중국 자본 개입”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박 작가는 “국조오례의 빈례 편에 사신은 동쪽, 왕은 서쪽으로 배치된다고 명시돼 있으며 유교 예법상 동쪽이 서쪽보다 서열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나라 사신은 황제의 대리인으로 조선 왕보다 의전 서열이 높았고, 왕이 먼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이 관례였다는 기록도 있다”며 “주권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프로토콜에 따른 연출”이라고 강조했다.
또 “작중 시대와 불과 30년 차이 나는 국가 공식 문헌을 따랐다”고 덧붙였다.
‘폭군의 셰프’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현대 셰프가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해 폭군 왕을 요리로 사로잡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윤아와 이채민이 주연을 맡았으며, 지난달 23일 첫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 15.4%(닐슨코리아)로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역사 고증과 창작의 자유의 균형점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