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특종세상’이 11일 방송에서 KBS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이원석의 근황을 전한다.
그는 1980년 ‘이두섭’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해 1983년 대하사극에서 고려 우왕을 연기하며 주연급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왕과 비’, ‘신돈’ 등에서 내시 역할을 잇달아 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내시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특정 캐릭터에 고정되면서 왕·장군 등 주요 배역에서 점차 멀어졌고, 반복되는 이미지 소모 속에 마음의 병까지 겪었다.
그는 방송에서 “좌절, 우울, 공황이 찾아왔다. 드라마가 보기 싫어졌다”고 털어놓으며, 2015년을 마지막으로 드라마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원석은 무대를 바꾸었다. 촬영장이 아닌 길거리와 요양병원에서 내시 복장을 하고 시민들을 만나거나, 어르신들을 위한 1인극과 개사곡 ‘내시의 순정’을 선보이며 웃음을 전하고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기를 이어가며 일상을 회복해 가는 그의 현재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