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종로 1세대 주먹 김두한, 라이벌 시라소니·이정재로 본 권력의 충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10 22:18:0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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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4부작 특집 역사 토크쇼 ‘불멸의 라이벌’
MBN 4부작 특집 역사 토크쇼 ‘불멸의 라이벌’

MBN 4부작 특집 역사 토크쇼 ‘불멸의 라이벌’ 3회가 1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에서 해방 전후 종로를 주름잡은 1세대 주먹 김두한의 생애와 라이벌 구도를 조명한다.

국정원 출신 채성준 교수와 ‘야인’ 전문 정병철 기자가 출연해 김두한의 유년기와 주먹 세계 입문, 일제강점기 활동, 해방 이후 행적까지를 연대기적으로 추적한다.

정병철 기자는 당시 종로의 질서를 규정한 세력을 짚으며 구마적·신마적·쌍칼 등 이름만 들어도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닌 인물들을 소환한다. 특히 김두한의 첫 라이벌로 ‘신의주의 시라소니’를 지목, 시라소니 아들의 증언을 통해 두 사람의 맞대결 일화를 소개한다.

그는 시라소니의 ‘공중걸이 박치기’, 김두한의 ‘공중 날아차기’ 등 각자의 격투 스타일을 비교하며 “둘 중 승자는 누구였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스튜디오에서는 권율·율희가 김두한, 장항준이 시라소니를 선택해 2대 1로 의견이 갈리며 실제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채성준 교수는 김두한의 또 다른 라이벌로 ‘정치 깡패’ 이정재를 언급한다. 그는 “이정재는 본래 김두한의 부하였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정재가 부하에서 동대문파 두목으로 성장해 김두한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게 된 배경을 짚는다.

해방 직후 권력 공백과 혼돈의 시기, 주먹과 정치가 얽히며 만들어낸 폭력의 구조와 세력 재편의 과정이 핵심 포인트로 제시된다.

한편 방송은 김두한이 주먹을 넘어 해방 후 정치 영역에 들어서기까지의 궤적을 따라가며, 당시 대중문화가 각색한 신화와 기록 속 실재의 간극도 함께 점검한다. ‘라이벌’의 서사를 통해 인물의 면모뿐 아니라 시대의 권력지형이 어떻게 변주됐는지 살피는 시도가 돋보인다.

‘불멸의 라이벌’ 3회는 10일 오후 10시 20분 MBN에서 공개된다. 이번 회차는 김두한·시라소니·이정재로 이어지는 라이벌 관계를 통해, 해방 전후 한국 사회의 그림자와 권력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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