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지적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09-05 06:20:4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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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이은희 기자] 요즘 회사 후배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자꾸 기본적인 실수를 반복하는데, 그럴 때마다 속이 답답해집니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마디 하면 표정이 굳어지고 말수가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어색해지고요. 저는 그냥 도와주고 싶은 마음인데, 괜히 꼰대처럼 보일까봐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지혜롭게 지적을 할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지혜롭게 지적하고 싶다는 건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나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뜻일 거예요. 가급적이면 지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지혜롭게’ 지적할 수 있는 방법을 세 가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출처: 이미지투데이]




1. 칭찬으로 먼저 귀가 트게 하라



먼저 말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yes and but’ 기법입니다. 지적을 하되, ‘yes’의 뒤쪽으로 ‘but’을 배치해서 쿠션을 깔아주는 거죠. 예를 들어, 자녀가 지각을 자주 한다면 “왜 자꾸 지각을 해?”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하기보단, “요즘 독서를 열심히 하던데 정말 멋지고 대견해. 그렇지만 아침엔 7시까지 일어나주지 않을래?” 하고 말해보세요.



어차피 기분 좋은 지적은 없어요. 하지만 칭찬을 먼저 해주면 상대방도 귀가 트게 되거든요. 그 후 지적하면 훨씬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죠.



2. 한 번만 이야기하라



가장 효과적인 지적은 한 번만 이야기하는 거예요. 될 때까지 이야기하면 상대가 바뀔지언정 관계가 깨질 수 있거든요. 공자는 논어에서 조언을 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그 조언이 상대와의 관계를 깨게 만든다고 봤거든요. 저 역시 그런 면에선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면 해요. 지적을 한다면 반드시 지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딱 한 번, 앞서 언급했던 ‘yes and but’ 기법을 사용하는 거죠.



3. 긍정적인 표현으로 마무리하라



그 사람에게 지적을 한다는 건, 일단 기본적인 관계가 성립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저는 전제로 둬야 한다고 봐요. 안 그래도 관계가 나쁜데 지적까지 더한다는 건 대책이 없는 거죠. 또 하나 중요한 건 지적을 하면서도 상대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건데, 그래서 저는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해봤으면 해요. ‘앞으로 똑바로 해.’라고 끝내는 게 아니라, ‘불편했을 텐데 잘 들어줘서 고마워.’하고 기쁘게 마무리하는 거죠. 이후에 상대가 행동을 개선하면 반드시 칭찬해주고요.



몇몇 분들이 지적을 하면서 뒤끝을 부리는 경우가 있어요. ‘내가 지난번에 얘기했잖아. 또 이래?’ 이렇게 말하면 상대의 행동이 개선되기 전에 그와의 관계가 망가지게 될 거예요. 관계가 망가지면 지적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무엇보다도 관계를 깨지 않는 지적이 가장 지혜로운 지적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지적을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단 거예요. 지적을 해야 한다면 정말 어려운 마음으로, ‘yes and but’ 화법을 사용하며 딱 한 번만, 이후에 긍정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적을 하고 싶은 마음보다도 상대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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