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미산면 풍계리에 위치한 풍년경로당(회장 이청길)이 평생교육 특성화 프로그램 하반기 과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명은 ‘나·마을 돌아보기 – 나는 아나운서다’로, 2025년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자존감 향상과 지역 애향심 증진, 나아가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한다.
나와 마을을 돌아보며... 지역밀착형 평생교육 모델
프로그램은 총 18차시, 36시간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령시 문화교육과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풍년경로당 및 보령시 일원에서 격주 1회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전문가와 자체 강사가 협업해 실내 강의, 체험, 현장답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마을 돌아보기’를 주제로 성주사지, 남포향교, 보령댐, 삼사당, 금강암, 중대암, 충청수영성 등 지역 문화유산 및 생태자원 현장 탐방이 이루어졌으며, 하반기에는 ‘나 돌아보기’라는 주제로 건강관리, 차문화, 여가생활 등 생활밀착형 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노인 자살 예방과 힐링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지역 재능기부자 및 사회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와 함께 가꾸는 배움의 장
교육은 풍년경로당 내 칠판, TV 모니터, 컴퓨터, 빔프로젝터 등 기초 인프라를 활용한 학습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학습자료와 재료비도 함께 제공된다. 참여자 만족도 조사 및 출석 체크가 매 회기마다 진행되며, 오는 12월에는 교육 성과를 공유하는 보고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강사진으로는 이정자 문화해설사, 조애란 전통차 전문가, 임인식 보령학 강사 등이 참여해 지역 문화와 건강, 갯벌 생태, 차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와 체험을 제공한다.
풍년경로당,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노인 공동체
1990년에 설립된 풍년경로당은 현재 회원 32명, 사무국 인원 5명이 활동 중이다. 지역 어르신의 여가 활동과 정보 교류, 공동작업장 운영 등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어린이 인성교육, 보령댐 환경운동, 꽃길 조성 등 공익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청길 회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지역을 더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로당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