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는 4일 자정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내 몸이 더 비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공동 구매(공구) 중인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을 올리며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공구 공지 글을 올라가기에 앞서 지난 3일 밤 10시 25분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새벽 1시 1분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이후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국가 비상계엄 선언으로 전 국민이 혼란에 빠진 시기에 홍영기의 스토리를 접한 이들은 사태의 심각성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약 2시간가량 해당 게시물을 노출했던 홍영기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삭제했으나, 이내 “계엄령으로 팬미팅 일정은 내일 안내드리겠다”는 공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 중인 사진을 올리면서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계엄령 해제가 발효된 직후에는 자신의 셀카와 함께 “계엄령 해제로 (팬미팅 일정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공지했다.
‘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내 몸이 비상”이라는 ‘선을 넘은’ 홍영기의 말에 대중은 “비상계엄령보다 본인의 공구가 더 중요했던 홍영기”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SNS 업로드는 본인의 자유이나, 최소한의 상황 파악과 눈치가 부족했다는 지적 또한 적지 않다.
심지어 홍영기의 SNS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얼짱’ 출신 인플루언서라는 직위를 이용해 SNS를 통한 활발한 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홍영기는 지난해 10월에는 판매하던 간장의 배송 누락 등으로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올해 초에는 고주파 마사지기 사용 효과를 홍보하면서 2년 전 사진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오른 바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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