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10년 헌신도 별 반 소용이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재계약 불발설에 다시 휩싸였다.
영국 현지 매체 'TBR풋볼'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이 재계약에 대한 태도를 바꾼걸 들은 후 충격에 빠졌다"는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재계약에 대한 협상 의사가 없음을 알렸고 손흥민은 팀의 이런 결정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TBR풋볼'은 대부분의 외신들이 익히 알려왔던대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연장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알렸는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벌써 10년 째를 맞이했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또 다른 영국 매체인 '데일리 메일' 역시 "손흥민과 토트넘이 1년 연장 계획을 발동한다"며 "손흥민은 2025년 1월부터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는데, 손흥민의 공짜 이적을 막기 위해 토트넘은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지난 2015년 입단, 9년 10시즌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한동안 적응기를 거친 그는 2021-22시즌 리그 35경기 23골 7도움으로 아시아 최초 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현재까지 공식전 417경기에 출전한 그는 총 165골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하며 또 하나의 도움을 기록, PL 리그 통산 65도움으로 단독 18위에 등극했다.
손흥민의 정식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이후 구단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1년 연장 옵션을 선택해 손흥민을 런던에 2026년까지 묶어놓는 방향도 고려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는 직전까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손흥민은 올해로 만 32세를 맞이하며 만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계약이 완전 만료되는 2026년에는 만 34세에 접어든다. 현재 기량과는 별개로 운동선수로서는 에이징커브가 우려되는 나이다. 사실상 한 팀에서 10년을 뛰고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리그나 튀르키예, 바르셀로나 이적설 등에 무수히 휩싸였다. 아직까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는 점에 착안해 다른 클럽에 가길 원하는 일부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국내 등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타 클럽에서의 접촉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자르며 "돈은 중요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훨씬 더 많고 토트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말하기도 했다.
한편 '스퍼스 웹'에 의하면 손흥민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8일 열리는 갈라타사라이 SK와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거나, 나서더라도 교체로 나설 확률이 높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 경기에 손흥민을 선발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이라며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