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청년들 짓밟는 '다단계 피라미드' 이광남 사기 회사 조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10-27 11:03:1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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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27일 재방송된 9회에서 '인간사냥 - 피라미드의 덫'이라는 주제로 다단계 사기의 실상을 다뤘다.

1998년,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이 사라지며 가족과의 연락이 끊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명문대생, 취업 준비생, 갓 제대한 사람들로, 다단계 판매업체 SMK 숭민 코리아에 휘말리게 된다.

강남의 한 빌딩에서 이뤄진 강연에서 청년들은 높은 수익을 약속받고 설득당해 다단계 판매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고가의 제품을 판매해야 하고, 판매원으로서의 삶은 시나리오에 따라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었다. 세 사람은 합숙소에서 생활하며 점점 더 깊은 빚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는 처지에 이른다.

SMK는 일본에서 시작된 다단계 회사가 한국에 진출하여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했지만, 정부의 단속과 범죄와의 전쟁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광남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시 부흥을 이룬 회사는 대리점 수천 개와 함께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다단계 판매원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일부는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이광남은 피해자들의 자녀들을 최상위 등급에 등록시키는 등 비리와 범죄의 중심에 있었고, 결국 체포됐다.

(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사진=SBS '꼬꼬무' 방송화면)

재판에서 이광남은 다단계 사기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과대광고와 법인세 포탈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단계 판매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에 처벌이 어려운 현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많은 청년들에게 다단계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안티피라미드 운동이 결성되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2004년, SMK는 최종 부도 처리되었고, 이광남은 이후에도 고액의 세금을 체납하며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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