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정규리그에서 2위(78승 2무 64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쳤던 삼성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우천 불운 속에 1위 KIA(87승 2무 55패)에게 1-5, 3-8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삼성은 저력이 있었다. 전날(25일) 진행된 3차전에서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0자책점)의 역투와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삼성은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시리즈 균형을 맞출 태세다.
경기 전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꾸려진 선발 타선을 공개했다. 3차전과 동일하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라인업은 어제(25일)와 동일하다. 우익수를 고민을 했는데, 이성규가 (어제 홈런을 쳐) 좋은 기운이 있다. 오늘도 출전을 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로는 원태인이 출격한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올해까지 160경기(885.2이닝)에서 56승 4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투수다. 올해에는 28경기(159.2이닝)에 나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승 부문은 곽빈(두산 베어스·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올해 KIA를 상대로도 두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2.25(12이닝 3실점)로 잘 던졌다.
가을 들어서도 원태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이닝 1실점 쾌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막을 올렸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되기 전까지 66개의 공만 뿌리며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