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는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가 하이라이트였다. 오스틴 딘의 저격수로 활약했다.
오스틴이 누구인가. 지난 시즌 139경기 타율 0.313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으로 맹활약한 오스틴은 올 시즌에는 140경기 타율 0.319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99득점으로 더 좋은 기록을 보였다. LG 선수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완성했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타점왕에 자리한 선수다.
13일 LG와 PO 1차전. 김윤수는 4-7로 쫓기던 2사 1, 3루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송은범-이승현에 이어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스틴 딘을 삼구 삼진으로 돌렸다. 155km까지 찍혔다. 14일 PO 2차전에서도 7회 2사 만루서 원태인 대신 올라와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PO 3차전에서도 오스틴을 범타 처리. 오스틴 저격수로 활약했다. PO 3경기 2홀드 평균자책 0 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윤수의 활약은 빛이 났다. 1차전에서는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차전에서는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26일 4차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2.2이닝 6실점으로 일찌감치 내려가면서 힘든 승부를 펼쳤다. 김윤수가 등판한 건 2-9로 뒤지던 7회초 2사 2, 3루였다.
상대 타자는 김도영. 김도영이 누구인가. 141경기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미 MVP를 찜한 선수다.
특히 지난 4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리그 최초 월간 10-10을 달성했고, 6월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5번째 전반기 20-20을 달성했다.
또한 8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통산 9번째로 30홈런-30도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 111경기만에 달성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30 이었다.
초구는 커브 볼이었다. 2구도 커브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3구는 슬라이더를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마지막 4구는 김윤수의 강점인 강속구를 앞세워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전광판에는 154km가 찍혔다. 삼성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날 삼성은 2-9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 믿었던 에이스가 흔들리고, 타선도 3차전과는 다르게 터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으로 전개됐지만 김윤수가 김도영을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삼성 팬들에게 시원함을 선물하기 충분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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