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의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족 정신은 남이섬 창립자인 수재 선생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수재 민병도 선생은 해방 후부터 우리 민족의 언어와 정신을 되살리는데 헌신했다. 1945년 을유년에 조풍연, 윤석중, 정진숙 선생과 함께 4인 동인 체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인 ‘을유문화사’를 창립하였다. 이는 위당 정인보의 "35년간 일제에 빼앗긴 우리의 언어, 문자, 이름 등의 문화유산을 되찾으려면 출판업을 해야한다"는 권고가 큰 몫을 하였다. 민병도 선생은 동시에 '조선아동문화협회'도 창설해 도서출판과 문화진흥사업을 추진해 나갔다. 이 때, 한글을 익히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한글 익히는 <가정 글씨체첩>과 <어린이 글씨체첩>을 출판하고 어린이 그림책 <그림 동산 제1집 어린이 한글책>, 최초의 어린이 주간지 <주간 소학생>, 최초의 어린이 문학지 <새싹문학>, 최초의 한글 사전인 <조선말 큰사전> 등을 펴내며 어린이 문화보급에 힘을 기울였다.
이러한 애국정신의 계승은 남이섬과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의 인연으로 이어졌고 지난 2019년 4월 21일, ‘창조와 나눔의 상생 언약’을 맺으며, 매년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장학금 전달 및 시설 재건을 지원 중이다.
또한, 남이섬 내에는 6.25 전쟁 당시 치열했던 가평 전투를 되새기며 참전한 애국자들을 기리는 전적비가 세워져 관광지 속에서 깊은 민족의 얼과 함께 살아 숨쉬며 많은 이들과 조우하게끔 하며, 애국의 정신을 잇고 있다. 남이섬 관계자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후원하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마음”일 것이라며, “남이섬은 창립자의 뜻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서 애국 정신을 잊지 않고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대한광복단의 정신을 기념하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남이섬은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창립 정신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재 남이섬은 온통 깊은 가을빛으로 가득하다. 단풍이 늦게 찾아와 곳곳에 붉은 단풍과 흩뿌려진 오색 단풍 카펫이 어우러져 늦가을 풍경이 장관이다. 관광지로서도 손색 없는 남이섬으로 가을 나들이도 즐기며 역사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