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파이널A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린다.
광주는 오는 22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단두대 매치와 다름없는 경기다. 현재 광주는 7위(승점 40), 제주는 8위(승점 35)에 위치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남은 세 경기에서 연승을 거둬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시즌부터 맞대결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외국인 공격 삼각 편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7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치른 ACLE 데뷔전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킨 광주는 3골 1도움을 기록한 아사니를 비롯해 가브리엘, 베카가 모두 골 맛을 보며 최고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아사니-가브리엘-베카가 리그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승리를 위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로테이션 멤버들의 미친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울산을 상대로 치른 코리아컵 4강을 기점으로 김경재, 조성권, 이강현, 오후성 등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며 팀의 경쟁력을 올렸다.
지난 포항전에서 맹활약한 최경록과 ACLE에서 오랜만에 골 맛을 본 이희균 등이 더욱 절실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고, 복귀하자마자 한 차원 높은 플레이를 보이며 국가대표 미드필더 다운 면모를 보인 에이스 정호연도 출전 대비를 마쳤다.
주중-주말 경기를 잇달아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광주는 90분 내내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측면 수비수 이민기와 김진호가 개인기가 뛰어난 상대 공격수 남태희와 헤이스를 저지하는 것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건희와 베카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력한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지켜내는 게 주요 임무다.
7, 8위에 위치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에게 이번 맞대결은 올 시즌 운명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다. 이정효 감독은 "제주전 승리를 통해 상위 라운드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정규라운드 막바지에 이른 현재 모든 경기가 결승전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4시 30분 경기가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추석 연휴에 요코하마를 대파하며 ACLE 정상의 꿈을 키운 광주가 연승의 기세를 이어서 제주를 꺾고 파이널A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