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견제 예고→이강인의 ‘해결사 모드’ 필요해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9-05 14:5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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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마크렘 다부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집중 견졔를 예고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또 다른 해결사가 필요하다.

홍명보호는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 일정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졌고, 3일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한범(미트윌란)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완전체를 이뤘다.





3차 예선에서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오만, 레바논, 이라크, 쿠웨이트와 함께 B조 속해있다. 이번 9월 A매치에서는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한 후 원정길에 올라오는 10일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홍명보호의 첫 경기다. K리그 감독 빼오기, 공정하지 않았던 감독 선임 과정 및 특혜 논란 속 여전히 차가운 시선이 존재하나 월드컵 본선으로 향할 수 있는 일정의 시작이기에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

이번 경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당연 주장 손흥민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공격수이자 이제는 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은 대체불가 자원이다.

이로 인해 상대팀들은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를 통해 한국의 공격을 막아서고자 나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또한 마찬가지다. 다부브 감독은 전날(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강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갖춰진 완성된 팀”이라며, ‘경계대상 1호’로 손흥민을 꼽았다. 다부브 감독은 “우리는 조직력이 있는 팀이다. 투지, 열정, 조직력을 앞세워 (손흥민을) 막아서겠다”라고 각오했다.

다부브 감독이 이끄는 팔레스타인은 4-4-2 포메이션을 통해 촘촘한 수비 라인을 구축한다. 거의 모든 필드 플레이어가 하프 라인 아래에 수비진을 구축한 뒤 빠르게 역습을 치고 나가는 형태의 전술을 구사한다.

2021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다부브 감독은 코치 시절까지 포함하면 2010년부터 14년 동안 팔레스타인 대표팀에 몸담고 있다. 그만큼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과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한국축구 공격의 핵심은 손흥민을 틀어막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홍명보호에는 손흥민 외에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당연 1순위는 이강인이다.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드리블,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운 플레이메이킹까지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 중국, 태국을 상대로 6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2골 1도움으로 예리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직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에서 3월 A매치 태국 원정에서 1도움을 기록했고,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의 6월 A매치에서는 싱가포르전 멀티골, 중국전 결승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다부브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집중 견제를 알린 가운데 이강인의 ‘왼발’에 다시 한번 주목될 수밖에 없다.





이강인 외에도 한국은 화려한 2선 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황희찬 또한 해결사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31경기 13골 3도움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대한 불안함은 있지만 K리그에서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주민규(울산HD) 또한 충분히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다. 이번 시즌 침묵이 다소 길어지고 있으나, 2021~2023년까지 득점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중 2021, 2023시즌에는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최고령 선수로 발탁된 뒤 지난 6월 A매치에서 데뷔골까지 넣으며 ‘부동의 원톱’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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