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구속 저하, 수비 실책 남발...피츠버그, KC 위닝 시즌 확정 제물이 되다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15 04:58:03 기사원문
  • -
  • +
  • 인쇄
남은 시즌에 대한 의욕이 저하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15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경기 1-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패 기록하며 캔자스시티에 시리즈를 내줬다. 시즌 성적 70승 77패 기록했다.



반대로 캔자스시티는 82승 67패로 위닝 시즌을 확정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5년 이후 첫 위닝 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키며 가을 야구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이날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싱커 평균 구속 91.1마일, 포심 패스트볼 평균 92.9마일로 시즌 평균(싱커 93.5마일/포심 패스트볼 94.5마일)과 비교해 구속이 크게 저하됐다. 경기 후반에는 90마일 밑으로 떨어지는 공까지 나왔다.

구속 저하는 허용한 타구의 질과 직결됐다. 19개의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중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강한 타구가 11개, 각도까지 맞은 정타는 2개가 나왔다.

이런 내용을 생각하면 결과는 비교적 준수한 편이었다.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여전히 퀄리티 스타트였다.

수비 도움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1회 바비 윗 주니어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은 어쩔 수 없어도 나머지 실점은 수비가 영향을 미친 실점이었다.

5회 선두타자 애덤 프레이저의 타구는 중견수 오닐 크루즈가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며 3루타가 됐다.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그러지 못했다. 결국 이후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윗 주니어에게 희생플라이 내주며 다시 실점했다.



6회에는 무사 2루에서 프레디 페르민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재러드 트리올로가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실점했다. 3루수 실책이 인정돼 비자책 처리됐다.

아쉬운 수비는 켈러가 내려간 뒤에도 계속됐다. 7회 1사 2루에서 윗 주니어의 뜬공 타구를 중견수 크루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다시 실점했다. 평범한 뜬공 타구였지만, 크루즈가 수비 위치를 깊게 잡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달려나오며 글러브를 댔지만, 잡지 못했다. 기록원은 이 장면에 대해 처음에는 중견수 실책을 부여했으나 이후 2루타로 정정했다.

좋은 수비 장면도 있었다. 좌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2회초 MJ 멜렌데즈의 좌측 방면 깊숙한 페어 타구를 잡아 바로 2루에 던져 1루 주자 페르민을 포스 아웃 시켰다.

캔자스시티 선발 마이클 와카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시즌 13승(7패).

피츠버그는 와카를 상대로 3회와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한 점밖에 얻지 못했다. 5회 2사 1, 2루에서 크루즈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얻은 것이 다였다.

이후 캔자스시티 불펜을 상대로도 좋은 승부를 하지 못했다. 6회 2사 1, 2루, 8회 1사 만루 기회를 낭비했다. 13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