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돌아온다.
김영웅은 지난 8월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건강하게 시즌 완주를 꿈꾸던 김영웅의 시즌 첫 1군 말소였다.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돌아올 거라 봤지만, 예상보다 꽤 시간이 걸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고 할지라도 퓨처스 한 경기 정도는 완전히 뛰고 올라오길 기다렸는데, 경기가 없었다. 9월 7일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고, 9월 8일부터 13일까지는 경기가 없었다.
14일 국군체육부대(상무)전에서는 선발 3루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영웅은 15일 경기에서는 우리가 알던 모습을 보여줬다. 3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회에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치기도.
김영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맞춰 돌아온다.
14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14일 오전 11시 경기가 끝난 후 몸 상태가 괜찮으면, 15일 경기에 맞춰 합류한다”라며 “타선에 무게감이 많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거포인 만큼, 우리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내야 완전체가 갖춰졌다. 1루 수비는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가 번갈아 가며 호흡하고 있다. 2루는 류지혁, 유격수는 이재현, 그리고 3루수는 김영웅. 박진만 감독이 기대했던 구상이다.
박 감독은 “열 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복귀를 해서 완전체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의미가 있다. 앞으로 큰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영웅은 풀타임 첫 시즌인 올 시즌에 117경기에 나와 타율 0.257 110안타 25홈런 72타점 61득점으로 활약하며 거포 내야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재현이 빠졌던 시즌 초반에는 유격수 자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12일 발표된 2024 프리미어 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에도 포함됐다.
김영웅이 삼성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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