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쓰러질 뻔했지만” 불혹 앞두고 있는데 65억 포수 다음이라니…키움 출신 이적생 포수, 강철 체력 비결은 무엇인가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15 0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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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짜 쓰러질 뻔했어요.”

SSG 랜더스 포수 이지영은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7회말 팀이 8-9로 뒤지던 1사 2, 3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11-9 승리에 주역이 되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한 이지영은 삼성 소속이던 2015시즌 110안타, 2016시즌 116안타 그리고 키움 소속이던 2022시즌 112안타에 이어 올 시즌 101안타로 통산 4번째 커리어 10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중계로 인해 오후 5시가 아닌 오후 2시에 진행됐다.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하게 안방을 지킨 이지영을 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지영이가 7회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공격에서 맹활약했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만난 이지영은 “그늘지기 전에 한 번은 쓰러질 뻔했다. 어지러웠다. 그늘이 생기고 선선해져서 다행이었다”라며 “우리가 아직 밑에 있지만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 힘을 내고 있다. 집중력도 집중력이지만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했다. 그냥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앞에 태곤이와 재훈이가 나갔기에 살짝 부담이 있었다. 이후 보크가 나와 주자 2, 3루가 되었는데 동점이라도 만들자는 생각이었는데 결승 타점까지 올리게 되었다”라고 웃었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이지영은 46타점을 기록, 2015시즌 55타점과 2016시즌 50타점에 이어 8년 만에 50타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타점을 많이 올리는 게 좋긴 한데, 포수 입장에서는 점수를 덜 주고 타석에서는 점수를 내 팀이 승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내 기록은 무의미하다”라고 말했다.

이지영은 포수 수비 823.1이닝을 소화 중이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의 875.2이닝 다음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내년 한국 나이로 불혹인 이지영이지만 지금도 포수 수비를 보는 게 즐겁다.

그는 “지금 많이 뛰고 있는데 괜찮다. 물론 팀에 피해를 끼치면 안 되지만 지금도 체력이 괜찮다. 나가서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라며 “다가올 8연전도 체력 조절을 잘해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8연전이 처음이지만 선수들도 체력은 자신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지영의 강철 체력 비결은 땀복이다. 이지영은 한여름에도 땀복을 입고 나와 몸을 푼다.



이지영은 “그게 내 루틴이 된 것 같다. 땀을 더 많이 내고, 몸을 더 많이 풀고, 경기 때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게 내 루틴이 되었다.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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