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 타자 고민, 이 선수 만나기 위해서였을까...'복덩이' 디아즈 활약 뜨거운 8월 만들었다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09-05 14:28:09 기사원문
  • -
  • +
  • 인쇄






(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삼성의 8월 월간 승률 1위 질주에는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르윈 디아즈는 지난 8월 14일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퓨처스에서 한 경기를 소화한 이후 곧바로 1군에 합류, 17일부터 거의 전 경기에 출전했다. 현재까지 14경기 54타석에서 디아즈가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80 OPS 0.893 홈런 4개와 11타점이다. 소화한 경기 수가 많지 않으나, 이미 72경기에 출전한 맥키넌과 같은 수의 홈런을 쳐냈다. 하나만 더 때려내면 이번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 타자 세 명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삼성은 올해 두 번의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를 모두 교체하는 데 소진했다. 시즌 초부터 함께하던 맥키넌은 부진 때문에 올스타 이후 팀을 떠났다. 맥키넌의 성적은 타율 0.294 OPS 0.767 4홈런 36타점. 4월에는 타율 0.391 출루율 0.500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5월 타율 0.272 출루율 0.359, 6월 타율 0.209 출루율 0.269로 하락세를 보였다. 정교함이 시즌 초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위압감도 부족했다.



이후 삼성이 영입한 선수는 카데나스였다. 카데나스는 합류 직후부터 비거리 140m의 대형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외야 수비에서 보여준 강한 어깨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결장이 길어지며 태업 논란이 일었다. 대타로 출전한 경기에서도 헛스윙 삼진과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비를 보여준 후 교체 수순을 밟았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빈번히 있는 일이다.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한 명의 외국인 선수도 교체하지 않고 뛰는 팀은 열 개 구단 중 KT, 롯데, 키움 세 팀밖에 없다. 그마저 키움은 도슨이 부상으로 시즌을 함께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별도의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가깝다. 그러나 타자를 교체한 팀은 두산과 삼성밖에 없고, 심지어 삼성은 그것도 두 번의 교체 기회를 모두 사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만큼 시즌 내내 외국인 타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디아즈는 팬들의 걱정을 잠재울 만큼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맥키넌의 방출 이후 이성규까지 부상을 입으며 공백이 생긴 1루수 포지션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 지난달 27일 고척과의 경기에서 손목에 공을 맞고 교체되는 일이 있었으나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이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는 2021년 이후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3위 LG 트윈스가 3.5경기 차이로 쫓아오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2위 굳히기에 나서야 한다. 잔여 15경기 동안 디아즈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순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