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처럼 하고 싶지만 쉽지 않아” 황인범 “박지성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모두 알 것”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9-05 08:3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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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27·페예노르트)이 자신의 롤모델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박지성을 꼽았다.

폐예노르트는 9월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발표했다. 등 번호 4번을 받은 황인범은 2028년 6월까지 페예노르트에 몸담는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페예노르트에 합류하게 돼 아주 기쁘다”며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몸담았던 클럽 중 가장 큰 클럽”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이어 “페예노르트는 유럽에서도 큰 클럽이다. 나는 이곳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페예노르트는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팀이다. 매 경기 경기장이 꽉 차는 것으로 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황인범은 2015년 18살의 나이로 대전 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의 전신)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황인범은 이후 아산 무궁화 FC(해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FC 루빈 카잔(러시아), FC 서울, 올림피아코스 FC(그리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등을 거쳤다.

황인범은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즈베즈다에 합류해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의 리그 6연패 달성과 세르비아 컵 대회 3연패에 앞장섰다.

황인범은 맹활약을 인정받아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가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데뷔했다.

황인범은 2023-24시즌 UCL 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홈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세계 축구계 눈을 사로잡았다.

황인범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VfB 슈투트가르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즈베즈다도 황인범의 이적을 예상했다. 세르비아 매체 ‘맥스벳 스포츠’는 “황인범이 UCL 예선까진 팀에 머물 것”이라며 “즈베즈다가 원하는 이적료만 맞춰진다면 황인범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황인범은 FK 보되/글림트와의 UCL 플레이오프에서 즈베즈다가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는 데 이바지했다.



황인범이 팀을 UCL 본선으로 이끌자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이적시장 막판 황인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팀은 페예노르트와 아약스였다.

황인범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페예노르트였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다”며 “지난 주말 즈베즈다에 공식 제안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페예노르트는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황인범의 영입을 확정했다.

페예노르트는 에레디비시에서 1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이다. 페예노르트는 오래 전이긴 하지만 1969-70시즌 UCL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1973-74시즌, 2001-02시즌 정상에 올랐었다.



페예노르트는 한국 선수와의 인연도 깊다.

페예노르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주역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를 영입했던 팀이다.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 모두 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유럽에서의 큰 발자취를 남기진 못했다.

황인범은 에레디비시에서 활약하는 9번째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허정무를 시작으로 노정윤, 송종국,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이천수, 석현준 등이 에레디비시에서 활약한 바 있다. 특히나 박지성, 이영표는 PSV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빅리그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었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매체 Vl.nl을 통해 자신의 롤모델에 관해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이니에스타는 전설이다.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는 내게 큰 영감을 줬다.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그의 플레이를 보곤 한다. 이니에스타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하지’란 생각이 든다. 나도 이니에스타처럼 하려고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황인범은 에레디비시에서 성공을 이뤘던 ‘한국의 전설’ 박지성도 언급했다.





황인범은 “박지성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는 모두가 알 것”이라며 “박지성이 에레디비시에서 남겼던 발자취를 따르고 싶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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