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불과 십 년도 안 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주요 화두로 언급된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급격한 변화와 함께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경제가 일상화되었고,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마케팅이 기업 수출에 주요 채널로 부상하였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은 22년 대비 7.5% 감소했으나, 전자상거래 수출은 전체의 8.9%가 증가하며 9.9억 달러인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그중에서 76%에 달하는 7.6억 달러가 중소기업으로부터 발생하여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을 활용한 수출은 전문인력과 경제적으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하면서, 더 넓은 시장으로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유연한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하며, 온라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디지털 마케팅 기술을 습득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며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고자 온라인 마케팅 수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는 디지털 해외판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활용 가이드' 교육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어 발굴 전략'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서울을 포함한 9개(인천, 광주, 부산 등) 지방청과 협업하여 온라인 수출 마케팅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또한, 수출지원 포털사이트의 수출 상담실 창구를 통해 온라인으로 수출 상담을 상시 제공하고 있으며, 중소플랫폼을 활용한 수출 활성화 사업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하여 온라인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교역 환경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어 11개월 연속 무역 흑자와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전년 동월 대비 성장)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러·우 전쟁과 이·팔 전쟁 등의 지역 분쟁이 확대되고,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끊임없이 수출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 정세와 교역 동향 변화에 유의하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역화 전략을 포함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목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의 규범과 특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해당 권역 및 국가에서 요구하는 인증·시험검사 절차를 거쳐 통관 자격을 갖추고, 현지에 대한 정확한 시장조사와 트렌드를 반영한 타깃 마케팅 활동이 수반되어야 시장 개척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맞춤형 수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컨설팅·인증·마케팅 등 14개 분야의 8천여 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증 분야는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이라는 별도의 사업으로 특화하여 수출에 필수적인 인증획득과 시험검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각국의 대외 정책 변화로 무역 장벽이 강화됨에 따라 해외인증을 획득하는데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하여, 금년도에는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 패스트트랙을 전년보다 확대하였다. CE, FDA, 할랄 등 주요 인증을 보다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 신청 절차를 개선하고, 전담 대응반을 구성해 인증 관련 애로를 상시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중기청에서는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동(4월), 인도(9월) 세미나와 상담회를 개최하여 유망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지 비즈니스 환경과 문화, 법규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 및 수출기관의 1:1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수출 애로를 상시 지원하고자 비즈니스위원 상담실을 운영하여 수출과 마케팅에 필요한 서류작성, 통관절차 등 실무를 안내하고 있다.
우리가 맞이한 변화의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며, 이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맞춤형 시장 진출 등의 전략적 접근은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방안들은 단순히 시장 접근법을 넘어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중기청은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을 마련하여,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효율적으로 진출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무역의 도전과 기회를 성공적으로 넘어서고, 국제무대에서 자리매김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