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낭만야구] 젊은 야구선수들의 결혼, 신중해야 하는 이유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03-02 14:01:3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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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김현희 기자
자료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은 지금도 그렇지만,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통한 야구를 지향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한 스파르타식 훈련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그러한 훈련이 성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김성근 감독도 사실은 선수의 연애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선수가 연애를 하면 그 애인을 위해서라도 야구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한 선수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한 집안을 이끌어야 하는 가장의 무게를 야구를 잘 하는 것으로서 몸값을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김성근 감독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야구를 그만 두겠다고 상담을 신청하러 오는 이가 있다면, “너, 다시 집에 가서 와이프랑 상의해 봐라. 당장 괜찮다고는 하겠지만, 지금 아마 머리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열에 아홉은 다음 날 다시 와서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마음을 다 잡는다고 한다.



필자가 서두에 연애와 결혼에 대해 언급한 이유가 있다. 최근 일부 젊은 선수들의 행보가 가볍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연애를 통한 동기부여가 본인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지만, 그것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순간에는 더 깊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연애와 결혼은 단순히 단어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한 가정을 책임지게 되는 것이며, 한 사람의 인생을 어깨에 짊어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까지 생긴다면, 그 인생의 무게는 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 사람이 내 인생의 반려자가 맞는지’를 숙고해야 한다. 슈퍼스타들의 결혼도 그러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 시행을 했고, 실제로 오랜기간 원만한 부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쉽게 맺어질 수 있는 사람 인연은 없다. 그만큼 억겁의 우연과 필연이 반복되어야 인연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 사람이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놓아줄 줄 아는 것도 사랑인 것이다. 다만,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결혼이라는 결실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은 ‘먼저 산’ 인생 선배로서 반드시 전달해 주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결혼에 이르렀다면, 반드시 한 가정을 지킨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회 생활을 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부부생활은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부창부수라고 했다. 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한다는 뜻으로, 금술좋은 부부를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젊은 선수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베테랑들에 비해서는 연봉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 적은 연봉을 극복해서라도 같이 살림을 차릴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자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쉬운 인연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다. 지금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신중한 결정을 할 것을 권면한다. 그리고 그렇게 맺은 부부의 연을 남/녀 모두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가정도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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