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발진 사고 또 일어났다... 승객 "엑셀 안 밟은 것 봤어"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3-09-27 08:49: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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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고 (사진=MBC뉴스 보도화면 캡처)
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고 (사진=MBC뉴스 보도화면 캡처)

손님을 태우고 주행하던 전기택시가 1차 충돌사고 후 급발진 의심 정황을 보였다.

26일 M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0시 40분쯤 대구시 수성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손님을 태운 택시는 50km/h 중반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

그러던 중 반대편 도로에서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온 스포츠유틸리티(SUV)가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전기택시는 속도를 잠시 잃었지만 약 3초쯤지나 갑자기 차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후 8초 만에 100km/h를 넘어서더니 36초만에 188km/h까지 치솟았다.

결국 택시는 신호 대기 중이던 또 다른 차와 부딪혀 뒤집힌 뒤에야 멈춰섰다.

택시기사는 “최초 충돌 이후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했고, 뒷좌석에 탔던 승객도 “택시기사가 확실히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후 공개된 블랙박스에서 이들의 대화가 공개되면서 급발진 주장이 더욱 신빙성을 보였다.

공개된 블랙박스를 보면, 택시기사: 큰일 났다, 이거 이거 이거. 승객: 브레이크 잡아요. 안돼요? 택시기사: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브레이크 잡았어.

승객: 사이드 없습니까? 사이드. 시동을 한번 꺼보세요, 시동을! 택시기사: 시동 껐습니다. 안 꺼져 안 꺼져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결국 택시 기사와 승객은 척추와 갈비뼈,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입원 중이다.

택시가 들이받은 또 다른 택시는 앞차와 연쇄 추돌해 운전자 두 명과 동승자, 행인까지 다쳤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기록장치와 운행기록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고 당시 조작 기록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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