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브라질 신성 이스테방과 호드리구에게 각각 멀티골을 내줬고, 비니시우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브라질전 역대 최다 실점 차 패배라는 불명예도 남겼다. 한국의 브라질 상대 역대 전적은 1승 8패.
홍명보 감독이 가동한 스리백 전술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의 유기적 조직력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하피냐와 네이마르가 결장한 브라질 ‘비(非)베스트’ 전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중원 경쟁과 수비 라인 간격 조절에서 연쇄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이 스리백으로 중원 압박을 강하게 가져갔지만 그 지점에서 미스가 나왔고, 수비 라인 간격이 벌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팀으로 경기하고 팀으로 이기는 것이 첫 임무”라며 다양한 득점 루트와 균형 잡힌 팀 구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자고 했지만 그 부분이 부족했다”며 “짧은 기간에 개인 능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를 기준으로 보완점을 계속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6년 6월 스페인전 1-6 패배 이후 9년 4개월 만에 5골 차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