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아동 정신과 처방 220만 명…상담은 실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10 17:01:3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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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 사진=고정화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 사진=고정화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최근 4년 사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동·청소년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정신과 약물 처방 환자 수는 220만 명을 넘어서며 아동정신건강 관리체계의 심각한 공백이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밝힌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ADHD·우울증 등으로 입원한 만 19세 미만 환자는 2020년 1,076명에서 2024년 2,126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행동문제로 인한 입원은 2.5배, 정서문제로 인한 입원은 1.9배 증가해 약물치료를 넘어 입원치료 단계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기간 초등학생의 항정신병약·항우울제 처방은 모두 두 배 이상 늘었고, 유아기(0~6세) 아동에게도 항정신병약 처방이 1.8배 증가하는 등 약물 의존이 연령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청소년기 여학생은 우울·불안 관련 약물 처방이 집중되며, 항우울제 처방은 75% 증가, 항불안제는 23% 증가했다.

남학생 역시 항우울제 처방이 71% 늘었다. 수면제 처방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만 명 규모로 유지되고 있어 영유아기 약물 의존 문제도 심각하다.

2021년 대비 2024년 정신과 약물 처방금액은 항정신병약이 435억 원, 항우울제가 192억 원 증가했으며, 절반 이상이 의원급에서 발생해 지역 의원 중심의 약물 처방 확대가 확인됐다.

서영석 의원은 “아이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상담보다 약물에 먼저 노출되는 구조는 방치할 수 없다”며 “복지부는 아동정신건강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조기개입과 심리치료 중심의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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