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한국의 기여와 영향력 사이의 불균형이 심각하게 드러났다.
2024년 기준 한국은 IAEA 전체 예산의 2.476%를 부담하며 9위의 상위 기여국으로 분류되지만, 사무국 내 한국인 전문 인력은 전체 2,560명 중 21명으로, 고작 0.8%에 불과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외교부와 IAEA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보다 예산 분담률이 낮은 스페인(2.05%), 호주(2.03%), 러시아(1.79%)조차 사무국 내 자국 인력 진출 규모는 한국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는 분담률이 절반 수준임에도 48명의 인력을 진출시켜 한국의 두 배를 넘는다.
IAEA는 핵안전과 비확산을 관리하는 국제 핵심 기구로, 각국의 원자력 정책과 국제 규범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반도 핵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내부 인력 확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외교 전략의 핵심이다.
김 의원은 “IAEA 내 발언권과 참여도는 국가의 외교 위상과 직결된다”며,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처럼 민감한 사안에서 한국의 입장이 배제되지 않도록, 정부는 분담금 규모에 걸맞은 인재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