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경시, 37억 관광용 테마열차 납품 후 사라져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08 14:42:5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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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국제뉴스) 김용대 기자 = 경북 문경시가 지난 3월 19일 (구)가은역에서 개최한 관광용 테마열차 도입 기념식을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열차가 이후 갑작스럽게 사라지면서 지역사회와 시민들 사이에 큰 충격과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방치 사건을 넘어, 하자보수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초기 유착 의혹과 공공자금 투명성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김용대 기자) (구)가은역에 납품된 관광용 테마열차
(사진=김용대 기자) (구)가은역에 납품된 관광용 테마열차

지난해 12월, 문경시는 총 37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견인 전동차 4대 ▲배터리 차량 4대 ▲4인승 객차 24대를 포함한 관광용 테마열차를 납품받았다. 이 열차는 최대 48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구랑리역까지 왕복 12km 구간을 하루 4회 운행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실제 운행은 기념식 당일 일부 구간에서만 시범운행이 가능했고, 나머지 구간은 선로 및 열차의 구조적 결함으로 시험 운행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 무양동 주택지 인근 풀밭에 방치된 관광용 테마열차
상주시 무양동 주택지 인근 풀밭에 방치된 관광용 테마열차

이후, 열차는 가은역에서 사라져 행방이 묘연 했으나, 최근 경북 상주시 무양동 한 주택가 풀밭에서 방치된 채 발견되자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국민 세금이 투입된 사업으로 열차가 무단 방치된 배경과 과정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 시민단체 A 대표는 “도입 초기부터 의혹과 방치된 열차의 경위에 대해 감사와 수사기관의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 고 강하게 주장했다.

상주시 무양동 주택지 인근 풀밭에 방치된 관광용 테마열차
상주시 무양동 주택지 인근 풀밭에 방치된 관광용 테마열차

관광용 테마열차의 부실 제작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문경시의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오는 10일 시의회에서 조치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시의원 전원과 관광진흥과장, 제작업체 관계자가 참석해 사안을 논이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임시보관 사유 ▲이동 조치계획 ▲허술한 보관 과정의 문제점 ▲하자보수 추진 경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문경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구체적인 입장은 추후 밝히겠다” 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건은 공공사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기관의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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