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출근길에 벌어진 만취 음주운전 사고를 정면으로 다뤘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서울 용마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충격적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피해자 가족의 증언을 전하며,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하게 환기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과속으로 주행하던 가해 차량이 방호벽에 충돌한 뒤, 정상 주행 중이던 차량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순간이 담겼다.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튜디오는 “너무 열받는다”는 패널들의 분노와 탄식으로 잠시 숙연해졌다.
제작진은 피해자 가족을 만나 사고 당시를 들었다. 피해자의 아내는 “의식이 없으니 자녀분과 함께 오라”는 구급대원 전화를 받고 큰 사고임을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병원으로 달려간 아들은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을 어머니를 두 팔로 끌어안아 막았다고 전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피해자는 두 차례 대수술에도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의 분노는 수사 지연으로 더 커졌다. 가해자가 입원 중이라는 이유로 조사가 진척되지 않자, 아들은 “미안하다는 말도 듣고 싶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내 역시 “가해자가 평생 죄책감을 안고 괴로워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도피성 입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피해자 가족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합당한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주차장에서 벌어진 황당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우회전하던 차량이 보행자의 종이 가방과 살짝 스친 뒤, 보행자가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공개됐다. 게스트로 출연한 래퍼 넉살은 “나이 어려 보이고, 여성 운전자라고 센 척하지 마시라. 정말 최악”이라며 일침을 가했고, 대표곡 ‘작두’ 한 소절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환기했다.